글쓰기 근육을 키우는 중입니다 4

100일 글쓰기(곰사람 프로젝트)- 30일 차

by 은혜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한 강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중에서







아무런 양념이 안된 밥처럼 담백한 시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밥부터 먹고 합시다" 이 말처럼 반가운 말이 또 있으랴

밥심은 나에게 생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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