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글쓰기(곰사람 프로젝트)-50일 차
싫증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의 성장이 멈췄기 때문이다.
좀처럼 간단히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일수록 간절히 원하는 법이다. 그러나 일단 자신의 것이 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 쓸데없는 것인 양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것이 사물이든 인간이든 마찬가지다.
이미 손에 넣어 익숙해졌기에 싫증이 난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싫증나 있는 것이다. 손에 넣은 것이 자기 안에서 변하지 않기에 질린다. 즉, 대상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흥미를 잃는다. 결국 계속해서 성장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쉽게 싫증을 느낀다. 오히려 인간으로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은 계속적으로 변화하기에 똑같은 사물을 가지고 있어도 조금도 싫증을 느끼지 않는다. <니체의 말 > 시라토리 하루히코
나는 싫증을 잘 느끼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옷에 유난히 싫증을 빨리 느낀다. 해마다 옷을 사면서 다음 해가 되면 또 새 옷이 입고 싶다. 여러 가지 고민과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적절한 가격대 옷을 사서, 1년 동안 실컷 입고 정리해 버리고, 해가 바뀌면 또 적절한 가격대 옷을 구입해서 실컷 입고 정리하는 패턴으로 살아오고 있었다.
"아, 옷이 문제가 아니라 전혀 변화가 없는 내 몸뚱이가 문제였구나"
그래서 싫증을 느낀 거였어ᆢ 진즉 깨달았으면 괜히 애꿎은 옷을 사 들이는데 그리 돈을 쓰지 않아도 될 것을!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