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능성을 보여줘라.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유독 눈에 밟히는 신입사원들이 있다. 갓 입사했을 때는 누구나 서툴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모습은 조금씩 달라진다. 꾸준히 성장하며 선배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변화 없이 제자리에 머무르는 이들도 나타난다. 자연스레 주변에서는 그들의 이름을 자주 듣게 되고, 그들은 조직 안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러한 시점에 종종 들려오는 말이 있다. "저 친구, 싹수가 보이네." 이 말은 단순한 칭찬을 넘어선다. 앞으로 그 사람이 얼마나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일종의 예측이자 기대인 것이다. 놀랍게도 이 평가는 업무 능력이 완전히 숙련되기도 전에, 아직은 어설프고 미숙한 행동과 태도 속에서 감지되곤 한다.
물론 드라마에서처럼 하루아침에 놀라운 능력치를 발휘하며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은 현실에서는 극히 드물다. 뒤늦게 업무에 두각을 나타내 조직의 핵심 인재로 급부상하는 경우도 예외적이다. 그렇기에 신입사원 초기의 모습은 앞으로 그들의 직장 생활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경험적으로 볼 때, "싹수가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크게 보면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묵묵히, 그리고 성실하게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유형이고, 다른 하나는 주어진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자신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찾아나가는 유형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이 두 유형은 분명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한다.
먼저,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유형은 어느 조직에서나 환영받는다. 자신의 업무는 물론 동료의 일까지 도우려는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며, 맡은 일에 늘 성심성의껏 임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성실함은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약점은 존재한다. 바로 일의 중요도나 긴급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모든 일에 똑같은 에너지를 쏟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그냥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 말은 모든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만능열쇠는 아니다. 열정만으로 모든 업무에 동일한 에너지를 쏟는다면, 장기적으로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결국 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직장생활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이는 단기간의 성실함이 아닌, 장기적인 경험과 숙련된 판단력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다.
반면,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움직인다. 그들은 주어진 업무의 범위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능동적으로 모색한다. 단순히 지시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며 업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 이들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뛰어난 '센스'다. 아직 경험은 부족할지라도,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입사원에게서 흔치 않은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는 조직 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다.
물론 이 두 가지 유형 외에도 다양한 특징들이 존재하지만, 중요한 공통점은 분명히 있다. '신입사원이라면 당연히 이 정도는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기본적인 자세를 갖추는 것이다. 경험상, 놀랍게도 그 '당연한' 것을 제대로 실천하는 신입사원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다수의 신입사원들은 여전히 학생의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랜 시간 학생으로 지내왔기 때문에 익숙한 행동일 수 있지만, 사회라는 새로운 무대에 발을 들였다면 이제는 어엿한 직장인으로서 스스로를 인식해야 한다. 바로 그 작은 인식의 차이가 당신의 상사와 회사 전체가 당신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결국, 입사 초기에 남다른 '싹수'를 보여주는 것은 직장 내에서 인정받을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당신의 존재감은 조직 내에서 더욱 확장될 것이다. 단순히 야근을 밥 먹듯이 하거나 남들보다 많은 일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다만, 긍정적인 태도로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신입사원들이 조직 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당신의 직장 생활을 그렇게 시작한다면, 당신은 회사에 당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당장 눈에 띄는 큰 차이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작은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크게 벌어진다. 결국 그것은 당신과 당신의 입사 동기들의 승진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원에서 시작해 대리, 과장, 차장, 부장으로 올라가는 길은 모든 동기가 함께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누군가는 먼저 앞서나가고, 누군가는 뒤처지기도 하며, 또 누군가는 중간에 포기하거나 다른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현재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면, 미래에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더욱 넓어지고, 그 길은 더욱 수월해질 것이다.
그러니 당신의 빛나는 싹수를 당신의 회사에, 당신의 상사에게, 그리고 당신의 동료들에게 마음껏 보여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