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면 잡생각이 없다.

입사 초기 버티는 방법

by 고인물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 시기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마치 인생에서 유아기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은 이 과정을 통과하게 된다. 물론, 드라마틱한 예외도 있겠지만 보편적인 시작은 바로 '신입사원'이라는 이름표이다. 이 시기는 설렘과 동시에 두려움이 공존하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시간임이 분명하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맡은 일이 적성에 맞는지 확신할 수 없으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기 마련이다. 간혹 놀라울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듯 보이는 동료도 있지만, 깊은 대화를 나눠보면 그들 역시 긴장과 불안감을 안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사회의 첫걸음을 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혼란스럽고 힘든 신입사원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현명하게 성장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조직에 빠르게 적응하고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아마 당신이 신입사원이라면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핵심적인 제안을 하나 하고자 한다. 바로 '바쁘게 일하는 것'이다. 근무 시간 동안 스스로 일을 찾아서 몰입하며 바쁘게 보내는 것이, 앞서 던진 두 가지 질문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답이 될 수 있다. 만약 입사 시기가 회사의 바쁜 시기와 맞물린다면, 당신은 자연스럽게 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다. 이는 어찌 보면 행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가 비교적 한가한 시기라면 어떨까? 이때는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물론 이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직장은 학교와 다르다. 모든 것을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선생님은 없다. 당신의 곁에는 당신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업무를 가진 '선배'가 있을 뿐이다. 선배는 당신을 가르치는 것이 주 업무가 아니다. 자신의 일을 처리하면서 추가적으로 시간을 내어 당신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선배 입장에서는 신입 교육이 부담스러울 수 있고, 당신 역시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신입사원이 주도적으로 바쁘게 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선배나 동료의 일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제가 도울 일은 없을까요?"라고 먼저 묻고, 아주 사소하고 단순한 업무라도 기꺼이 맡아서 처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누군가 시켜서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에 기여하고 동료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능동적인 태도로 임한다면, 당신은 자연스럽게 조직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이쁨'을 넘어서, 신뢰와 기회를 얻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


나의 신입 시절은 강제적으로 일이 매우 많은 경우였다. 돌이켜보면 결과적으로는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때 경험이 있어 그 업무량을 미리 짐작할 수 있었다면, 그 엄청난 업무량에 질려 몇 달 만에 회사를 그만두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일에 치여 살다 보니, 그런 생각을 떠올릴 여유조차 없었다. 말 그대로 '잡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었다. 월화수목금금금, 주 7일 근무가 흔한 시절이었으니 그 강도는 상상 이상이었다. 물론, 야근 수당이라는 달콤한 보상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고, 때로는 월급보다 수당이 더 많은 달도 있었다.


지금 시대에 나처럼 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만약 그랬다가는 회사의 대표가 고용노동청에 불려 가는 일이 먼저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특히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스스로 감당하기에 약간 버거울 정도의 업무량을 경험하는 것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며 이런저런 고민에 빠기보다는, 업무에 몰입하며 바쁘게 지내는 것이 훨씬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왜 바쁘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냐고 물을 수 있다. 입사 초기부터 바쁘게 일하며 성과를 내는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사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이는 단순히 칭찬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업무를 맡게 되고, 승진의 기회를 먼저 얻으며, 이는 곧 당신의 경력에 중요한 자산이 된다. 나중에 이직을 고려하거나 조직 내에서 임원을 목표로 할 때, 이 경험은 다른 동료들보다 당신을 훨씬 앞서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는 '사람들이 나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안다면, 내 작품이 그다지 대단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초기 경력에서 쏟는 집중적인 노력과 시간은 훗날 당신이 발휘할 능력의 밑거름이 되며, 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확실한 성공의 기반이 된다.


더 나아가, 당신이 미래에 팀을 이끄는 관리자가 된다면, 과거의 치열했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 된다. 이미 다양한 실무를 경험했기 때문에 업무를 넓게 조망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부하 직원들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으며, 당신의 의견은 조직 내에서 무게감을 갖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직급만 오른 사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그들은 여전히 실무에 허덕이거나 방향을 잡지 못할 수 있지만, 당신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로 팀을 이끌 수 있다.


물론, 회사에서 바쁘게 일하는 것에는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사원, 대리, 과장급까지는 바쁘게 일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하다. 그것은 당신의 능력이 조직에 필요하며, 당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혹시 다른 동료들은 여유로워 보이는데 나만 과도하게 일하는 것 같아 억울함이나 자괴감이 든다면, 잠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만약 정말로 특정 인물에게만 업무가 부당하게 집중되는 불합리한 조직이라면, 그곳을 떠나 더 나은 환경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건강한 조직에서는 뛰어난 실무자에게 더 많은 기회와 책임이 주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당신이 대체 불가능한 인재로 성장한다면, 회사는 더 이상 당신을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갑'이 아니라, 당신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동등한 파트너 관계가 될 수 있다. 특히 경력 초기에는 다양한 업무를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역량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쓸데없는 잡념과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특히 사회 초년생 시절이라면, 바쁘게 일에 몰입해 보자. 일이 없다면 찾아서 하고, 동료를 도와서라도 업무 경험을 넓혀가자. 단순히 회사에 오래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근무 시간 안에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효율적으로 일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확인, 불필요한 통화, 메신저 사용, 잦은 흡연 시간 등을 줄이고 업무에 집중한다면, 대부분의 일은 정규 근무 시간 안에 마무리할 수 있다. 그래야 퇴근 후의 시간을 온전히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신입사원 시절, 근무 시간 동안의 '건강한 바쁨'은 당신의 직장 생활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강력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지금 당장의 편안함보다는 미래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선택하자. 바쁘게 움직이는 만큼 당신의 가능성은 커지고, 잡생각은 사라지며, 목표는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바쁨'이 우리에게 주는 값진 선물이다. 지금 바로 당신의 자리에서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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