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37세, 여)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A씨가 위 골프장의 주차장에서 차에 골프백을 실어주지 않는다고 언쟁을 하다가 골프장 사무실에서 A씨에 의해 멱살을 잡히고 손바닥 등으로 얼굴, 목, 어깨를 3차례 이상 맞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경찰은 A씨를 소환하여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와 이 사건의 발생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골프장 관계자에 의하면, 사건 발생 직후 A씨의 일행 중 한 남성은 위 골프장의 사무실에서 골프채를 휘둘러 유리창 2장을 깼고 그 파편이 안쪽까지 튀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위 남성이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Canlubang, Manila, 필리핀, 2018. 3.(필자 촬영)]
이 사건은 골퍼와 캐디 간에 누가 골프백을 차에 실을 것인지를 두고 언쟁하다가 감정이 격화되면서 폭행으로 비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의 발단은 사소한 말다툼이었으나 폭행이라는 범죄로 변질되어 버렸으니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다.
도덕경(道德經)은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水善利于萬物而不爭 / 수선이우만물이부쟁, 8장).”고 충고하였다. 위 사건과 같은 경우가 생기거든 ‘물의 가르침’을 깊이 헤아린다면 서로 거들어서 함께 골프백을 차에 실을 수 있는 미덕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이 얼마나 고상한 품격의 발로인가!
논어(論語)는 “세 번 생각하고 행동하라(三思而行 / 삼사이행).”고 훈계하였다. 골퍼가 감정을 가라앉히고 여러 차례 그 상황이나 결과를 생각하여 신중하게 행했더라면 언쟁은 물론 폭행의 결과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 얼마나 절제력 있는 군자의 자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