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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승복 Jun 12. 2023

[황당 1] 가족골프 중에 땅이 꺼져 추락사하다니

일본 여성이 샷을 하려는 순간 땅이 꺼져 추락사하다

여성 골퍼가 2009년 일본의 한 골프장에서 가족과 함께 골프를 치던 중 땅이 꺼지는 바람에 추락하여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골퍼가 샷을 하려는 순간 그 지점이 갑자기 함몰되어 추락사하다니 하늘도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초봄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대자연 속에서 즐거움을 향유하는 라운드 중에 비명횡사(非命橫死)하다니 이 얼마나 가슴 아픈 사연인가?


이 사고에 대하여 관련 뉴스(김대홍,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1752011, 2009.4.3, 케이비에스)의 요지를 바탕으로 그 자초지종을 소개하고 그 대비책을 생각해 본다.




일본의 30대 여성 골퍼가 2009년 4월 가족과 함께 일본의 한 골프장에서 초봄 라운드를 하던 중 샷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순간 그 지점의 땅이 갑자기 꺼지는 바람에, 그는 바닥에 추락하여 숨을 거두었다.


함몰 지점은 1.5미터 정도의 둘레에 약 6미터의 깊이로 내려 갈수록 넓어졌다. 그 골프장은 겨울에 눈이 덮여 있어 휴장하였다가 위 라운드를 하기 일주일 전에 개장하였다.    


경찰은 눈이 녹은 물이 땅밑으로 흐르면서 빈 공간이 생겼다가 위 골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했다.


[2016. 2. 필자 촬영]


골퍼가 아무리 만일의 위험을 철저하고 치밀하게 대비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서 있는 지점이 갑자기 깊게 함몰되리라고 누가 예측할 수 있으리오? 영험한 점술사라 하여 이러한 사고를 예감할 수 있겠는가?


골퍼 가족이 긴 겨울을 보낸 후 산수화가 펼쳐진 초봄 코스에서 골프가 주는 재미를 즐기려 했을 텐데, 그 행복의 여정이 뜻밖의 사고 때문에 절망의 시간으로 돌변했으니, 그 유족들의 슬픔을 어떻게 형언할 수 있으랴!  


중국 청나라 때의 풍자소설인 유림외사(儒林外史)에 “하늘에 목 놓아 울부짖고 땅에 머리를 쳐댈 정도로 슬프다(呼天搶地 /  호천창지).”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위 여성 골퍼의 유족이 느꼈을 가없는 슬픔에 다름 아니다.


산비탈은 엄동설한으로 겨우내 얼어 있다가 초봄에 기온이 올라가면서 비탈의 돌멩이나 토사가 천천히 녹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비탈이 무너지거나 땅이 함몰될 위험이 생길 수 있다.


골프장운영자는 이와 같은 사고를 단순한 불가항력이나 불운한 재해로 치부하기보다는 초봄의 해동 위험을 충분히 점검하여 코스의 붕괴나 함몰 등의 사고를 예방함으로써 골퍼들이 안전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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