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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승복 Jul 03. 2023

[황당 4] 골프장 하늘에서 상어가 떨어지다니

그 상어는 어이하여 골프장 상공에서 잔디밭에 떨어졌을까?

골퍼들이 2012년 가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고 있는데, 상어가 하늘에서 잔디밭에 떨어진 일이 있었다.


꽃향기 그윽한 가을, 상어가 푸른 하늘에서 초록 필드로 떨어지다니, 이는 도대체 무슨 조화(造化)일까? 뭇사람들이 이해하는 자연법칙과 일반상식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황당 상황이다.


이에 대하여 나우뉴스의 기사(송혜민,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1025601005, 2012.10.25.)를 바탕으로 그 전말을 소개한다.   




골퍼들이 2012년 10월 오후 4시경 위 골프장에서 한창 라운드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약 60cm 길이의 표범상어(leopard shark)가 하늘에서 잔디밭에 뚝 떨어졌다.


이 상황은 라운드 중인 골퍼들과 골프장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더욱이, 이 상어는 떨어진 직후 상처가 생기긴 하였으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까지 하여 그들을 더욱 놀라게 하였다.


골프장 관리자는 아마도 인근 해안가에서 이 상어를 잡은 새가 골프장 위를 날다 실수로 떨어뜨린 것 같다 추측했다.


또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런 일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면서 상어는 곧 바다에 풀어줬지만 상처가 심해 살아남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Weihai Point GC, 중국, 2017. 5.(필자 촬영)]


유구한 골프사에서 이와 같이 상어가 골프장 하늘에서 필드에 떨어진 사례는 듣지 못했다. 아무리 골프장이 바닷가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이러한 희귀 상황이 라운드 중인 골퍼들의 목전에서 발생할 수 있겠는가?


청나라 때의 <20년목도지괴현상(二十年目睹之怪現狀)>에 “일이나 상황이 매우 기묘하여 그 경위나 연유를 설명할 수 없다(莫名其妙 / 막명기묘).”라는 성어(成語)가 있는데, 위에서 소개한 골프장 상어사건은 막명기묘라는 중국 성어로 설명하기에 충분하.


골프가 장시간 동안 넓은 코스에서 여러 클럽을 써서 찰나의 동작으로 진행하는 운동이다보니, 다른 운동에 비하여 훨씬 더 다양하고도 기이한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위 상어사건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골퍼들의 입에 오르내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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