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책이 선물로 진화하다
“선물의 종류는 어떻게 늘릴 수 있었을까?”
대충골프 탈출은 선물 종류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게 해주었다.
그 선물은 의례 주고받던 '골프공'에서 골프 컨텐츠가 담긴 '골프책'으로 진화되었다.
골퍼들이 라운드를 위하여 준비해 가는 선물은 주로 골프공이었다.
가까운 동반자일 경우에는 쵸코렛이나 비타민 정도였다.
이러한 선물은 흔하다 보니 받는 자에게 그다지 강한 인상을 남기기 어려웠다.
분실하거나 먹으면 사라져서 그 의미를 이어가기 쉽지 않았다.
필자도 받는 입장에서 라운드 전 선물을 돌이켜 보았다.
선물의 종류가 비슷해서 그 라운드를 마친 후 다음 라운드까지도 기억을 유지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처럼 상투적인 선물에 대해서 늘 아쉬움이 남았는지라 새로운 방도를 찾고 싶었다.
여러 모로 고민한 끝에 두 가지 선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하나는 새로운 '무형적' 선물이었고, 다른 하나는 색다른 '유형적' 선물이었다.
전자는 신선한 골프 유머나 위트였고, 후자는 오랫동안 기억할 만한 물건이었다.
무형적 선물로는 필자가 ‘입으로 하는 골프’에 익숙해서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평소 골프 유머나 위트, 또는 에피소드를 소중히 여겨서 종종 활용해 왔기 때문이었다.
[2016. 2. 필자 촬영]
유형적 선물로는 필자가 직접 쓴 골프책이 적합했다.
마침 2022년에 <공자와 골프 즐기기>를, 2024년에 <당신도 겪을 수 있는 골프장사건>을 출간했던 터였다. 골프책을 받은 동반자들도 통상의 선물을 받을 때와는 색다른 표정이었다.
필자가 동반자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서 골프책을 출간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를 증정할 때 뜻밖의 호응을 받고 출간 과정에서 힘겹게 제목을 정하고 수 차례 내용을 교정한 보람을 느꼈다.
더욱이 골프책들의 성격이 서로 달라서 동반자의 취향을 고려하여 전하곤 했다.
필자로선 생각지 않게 선택의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다.
동반자가 인문 교양이나 경영 지혜에 관심이 있을 만한 경우에는 <공자와 골프 즐기기>를 증정했다.
유의할 골프장 사건사고나 이색적인 골프 에피소드에 관심이 있을 만한 경우에는 <골프장사건>을 선사했다.
이 골프책들은 동반자나 골퍼에 한정하지 않고 고객이나 지인에게도 조그만 선물로서 활용도가 높았다.
골프 관계자가 아님에도 골프책을 출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주어 내심 으쓱하기도 했다.
더욱 보람되었던 것은 동반자가 골프책을 읽은 후 카톡이나 전화로 독후감을 보내왔을 때였다.
어떤 동반자는 골프책을 완독하자마자 나름의 감동을 진솔하게 전해와서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다.
돌이켜 보면, 대충골프를 탈출하면서 정신적 여유가 늘어나고 골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2년 남짓 누적된 골프글들이 2권의 골프책을 통해 이색적인 선물로 탈바꿈했다.
나아가, 이 골프책들이 동반자나 지인 또는 고객에게 뜻깊은 인연의 소중한 가교로 발전하기도 했다.
어느 것보다 더 커다란 보람이자 벅찬 행복이었다.
대충골프 탈출은 이러한 ‘선물 종류의 다양화’ 외에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위험 관리의 중요성은 어떤 것이었을까?”
(차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