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음과 그침[35]- 고전이 경고하는 안전수칙 1

안전할 때 위험을 잊지 마라

by 나승복

“고전이 경고하는 안전수칙 1~5”요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


골프의 기본은 건강과 안전이다.
골프는 매력이 넘치지만 위험이 숨어 있다.
준비가 부족하거나 무리하면
부상이 골프를 멀게 한다.
위험의 망각이나 순간의 해이는
중상으로 이어진다.
찰나의 실수로
그 즐거운 골프와 영원히 담을 쌓으려 하는가?

~~~~~~~~~~~~~~~~~~~~~~~~~~~


안전할 때 위험을 잊지 마라


필자의 지인은 몇 년 전 동반자와 수평 지점에서 두번째 샷을 보고 있는데, 동반자가 심한 생크를 냈다. 그 볼이 지인의 허리 옆으로 지나가는 바람에 큰 부상을 입을 뻔했다. 지인은 가까스로 큰 사고를 피한 후 가슴을 쓸어 내렸다. 미국 프로투어의 중계방송에서도 생크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수준에 관계 없이 발생함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라운드할 때마다 동반자가 샷지점의 평행선을 넘어서면 말이 많아진다.지점의 평행선 앞은 타구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뒤로 와 달라고 채근한다. 동반자의 수준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다. 만일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여씨춘추(呂氏春秋)는 이러한 골퍼에게 “안전할 때 위험을 잊지 마라(安不忘危).”고 경고한다. 포숙아(鮑叔牙)의 고사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춘추시대 때 제상공(齊襄公)이 죽자, 소백(小白)은 생명의 위험을 피해 거(莒)나라에서 제나라로 돌아와 즉위했다. 그가 바로 춘추5패 중 가장 대표적인 제환공(齊桓公)이다.


어느 날, 제환공은 관중, 포숙아, 영척(寧戚)과 술을 마시는 중에 포숙아에게 “선생은 우리들에게 술 한 잔도 돌리지 않소?” 라고 말했다. 포숙아는 술을 들고 일어서서 “군왕은 거나라에서 도피하던 시절의 어려움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관중은 노나라에서 제나라로 포박되어 후송되던 일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영척은 타인의 이름으로 소를 판 후 왕의 마차 앞에서 노래 부른 일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제환공은 술자리가 끝난 후 포숙아에게 감사의 예를 갖추며 “짐과 두 대부들이 모두 이 간언을 잊지 않을 것이고, 제나라는 결코 쇠약하지 않을 것이오.” 라고 말했다.(주석 1) 여씨춘추의 구절과 포숙아의 고사는 왕과 대부가 나라를 통치할 때 태평성대를 누리더라도, 대내외적으로 어떠한 위험이 있을 지에 대하여 치밀하게 살핀 후 그 위험이 생기기 전에 적시에 방비하라는 것이다.


논어(論語)에서도 “사람이 먼 훗날을 염려하지 않으면 필히 가까운 시일 내에 우환이 생긴다(人有遠慮,必有近憂 / 인유원려, 필유근우).”고 충고한다. 이와 같이 여씨춘추(呂氏春秋)의 구절과 같은 고사성어가 많은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평안할 때 위험을 망각하거나 대비하지 않아 큰 위험으로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잘 드러내 준다.


[레이크뷰GC, 비얀티엔, 라오스, 2017. 1.(필자 촬영)]


위 구절과 고사는 위험을 망각한 골퍼에게도 큰 가르침을 준다. 동반자가 각종 샷을 준비할 때에는 위험의 발생 여부에 대하여 신중하게 살펴본 후 안전상 문제가 없는 곳에서 샷을 확인한 후 이동하라는 것이다. 즉, 위험에 대한 망각은 위험에 빠지는 지름길이니, 적시에 그 위험성을 확인하여 예방하라는 충고이다. 동반자가 샷을 할 때 다른 동반자에게 그 지점의 평행선을 넘지 말 것을 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동반자가 듣기 거북하더라도 위험상황들을 상기하여 재삼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으면 한다.


우리 생활 속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할 때 위험을 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망각으로 위험이 현실화되었을 때 불운하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위험의 망각’과 ‘망각의 위험’은 모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여씨춘추의 구절이나 포숙아의 고사를 잊지 말지어다.

문헌

✔ 여불위(呂不韋) : B.C.292?~235, 전국시대 한나라 거상, 진나라 관료

✔ 여씨춘추(呂氏春秋): 진나라 여불위가 주도하여 춘추전국시대 사상을 통합하여 편집한 백과사전

✔ 공자(孔子) : B.C.551~479, 공구(孔丘), 춘추시대 노나라 사상가, 유가 시조

✔ 논어(論語) : 공자와 제자들간의 대화록, 사서(四書)의 하나

주석

1)申老頭的博客(2010.8.23.), 常思困隘則不驕, http://blog.sina.com.cn/s/blog_5eab49310100lfyj.html

한자

✔ 安不忘危 – 呂不韋,呂氏春秋

[안불망위 – 여불위, 여씨춘추]

안전할 때 위험을 잊지 마라.

✔ 忘: 잊을 망, 危: 위태로울 위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맺음과 그침[34]- 승리와 불패의 경기비결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