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16] 골프공에 맞은 줄 알았는데 총알이 나오다니

만일의 확률을 넘는 사고가 발생하다

by 나승복

20대 캐디는 2020년 4월 00골프장에서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졌다. 이 캐디는 골프공에 맞은 줄 알았는데 병원치료 과정에서 총알이 발견되었다. 그 자초지종은 어떻게 된 것일까?




연합뉴스의 기사(박철홍, https://www.yna.co.kr/view/AKR20200424057351054 , 2020. 4. 24.) 요지를 기초로 하여 그 자초지종을 살펴본다.


캐디는 그날 위 골프장에서 경기를 보조하던 중 갑자기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졌다. 캐디가 골프공에 맞은 줄 알고 병원으로 이송하여 병원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캐디의 머리에서 이상한 물체가 발견되어 응급 제거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캐디의 머리 상처 부위에서 나온 것은 5.56mm의 실탄으로 밝혀졌다. 위 골프장은 00부대의 개인화기 사격장으로부터 1.7km 떨어져 있었으며, 사고 당시 개인화기 사격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경찰과 군 수사기관은 햡동 조사를 진행하여 사격 관련성을 확인한 후 군 수사기관에 이첩하여 사고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사기관의 조사를 통하여 이 사고의 원인이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골프장의 인근 부대에서 실시한 개인화기 사격훈련이 그 원인으로 입증된다면 국가배상법 제2조 제1항에 따라 국가는 캐디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을 질 것으로 보인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사고다. 대낮에 쓰러진 캐디의 머리에서 골프공의 조각이 아닌 총알이 나왔다니, 이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뉴스감이다.


중국 격언에서 “일만을 두려워 하지 말고, 만일을 두려워 하라(不怕一萬, 只怕萬一 / 불파일만, 지파만일).”고 경고하였는데, 이 사고는 일만 분의 일 이상 희박한 것으로서 무어라고 설명할 길이 없다.


이처럼 희박한 확률의 사고가 실제로 발생하였다. 그 위험이 이전부터 잠재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결국은 희박한 사고의 위험을 철저하고도 치밀하게 살펴서 적시에 대처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만일 이상의 사고 위험에 대해서도 위와 같이 적시에 치밀하게 대처하여 사고의 발생을 예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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