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화의 제국-150년의 경제전쟁
일행은 루이스 비서실장의 안내로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이동했다. 오벌 오피스는 루즈벨트가 실내에서 쉽게 이동할 있도록 배치가 되어 있었다. 두 사람이 들어가자 루즈벨트는 휠체어에 앉아서 환한 미소로 맞이했다. 그 옆에 서 있던 스티븐 얼리 백악관 언론담당 비서관이 앞으로 나섰다.
"미합중국 대통령이십니다."
케인즈가 큰 키의 허리를 굽혀 루즈벨트의 손을 잡았다.
“대통령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캐임브리지대학 존 메이너드 케인스교수입니다.”
루즈벨트의 악수는 강했다. 다리는 불편해도 손끝의 힘은 건장한 정치인의 그것이었다.
“케인즈 교수,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옆에 계신 분은...?"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저는 영국 더 타임스 기자 엘레노어 리드입니다."
"오, 내 아내와 같은 이름의 기자님이시군. 엘레노어는 ‘빛을 가져오는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좋은 이름이에요."
"감사합니다."
케인즈를 향해 루즈벨트가 뼈 있는 말로 대담을 시작했다.
"대서양의 파도보다 더 거친 게 지금 이 나라의 정치와 경제 사정입니다. 그 이야기를 오늘 들어야겠습니다.”
이 말을 하고 루즈벨트는 찻잔을 들어 입에 댔다 내렸다. 엘레노어 기자는 조심스럽게 한쪽에 앉아 수첩을 껴냈다. 루즈벨트가 말을 꺼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 강화회담에서의 케인즈교수의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경험을 쓴 '평화의 경제적 귀결'이라는 글도 감명 깊게 봤습니다."
자신이 케인즈에게 가진 관심이 얼마나 큰 지를 말하고 있었다. 케인즈는 감사하다는 표현의 제스처를 했다.
"그리고 며칠 전 런던에서는 당신의 강연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소식도 접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이 대서양 건너에서도 뜨거운 논쟁거리죠. 그 자리에서 당신의 주장에 격렬하게 반발한 사람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케인즈가 인사치레를 하는 루즈벨트에게 감사하다는 공치사를 했다. 그러자 루즈벨트는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뉴딜이 제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반발이 거셉니다. 저는 정치가입니다. 이 도시에 있는 모든 기자와 의회의 반대파들이 매일 저를 공격합니다. 공화당뿐 아니라, 우리 당 내부에서도 재정적자에 대한 공포가 큽니다. 저는 국민들을 이해시키고, 의회를 설득해야 합니다. '정부가 빚을 내어 돈을 쏟아붓고 나면, 언젠가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하면, 의회의 공화당 의원들은 물론, 국민들도 저를 미쳤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렇게 길게 말을 한 루즈벨트는 한숨을 쉬고 마지막 말을 뱉었다.
"‘빚내서 나라를 살린다’는 케인즈교수의 생각이 과연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요?”
케인즈는 손끝으로 테이블을 한 번 두드렸다. 그의 목소리는 낮지만 단단했다.
“대통령님, 지금 필요한 건 시장의 자생적 회복이 아닙니다. 그것을 기다리는 동안 실업과 불황은 점점 더 깊어질 것입니다. 최근에 경제학의 대가들의 대화에서 '예측불가능한 충동'이라는 말이 오간 것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지금은 사람들의 이런 충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사람들이 돈을 쓰게 만들고, 투자하게 만들고, 행동하게 해야 하는데, 그 시작을 정부가 하자는 것입니다. 그것도 대규모로 신속하게 말입니다.”
케인즈가 숨 쉴 틈 없이 말했다. 루즈벨트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
“적자재정은 결국 나중에 세금 폭탄이 될 거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케인즈가 고개를 저었다.
“대통령님. 지금은 균형이 아니라 회복이 우선입니다. 균형을 유지하는 것으로 대공황에서 벗어나리라 생각하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 기대하는 것과 같습니다. 경제가 회복이 돼야 기업은 투자를 하고 사람들은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세수가 증가하면서 적자는 상쇄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균형은커녕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굶어 죽게 될 것입니다.”
엘레노어는 케인즈의 말이 끝날 때마다 루즈벨트의 눈빛을 살폈다. 대통령의 표정은 무거웠다. 그러나 동의하는 표정도 있었다. 루즈벨트는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손가락을 천천히 깍지 끼며 물었다.
“좋습니다. 그런데 교수님,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 길을 가다 실패하면 책임은 누가 지죠?”
케인즈는 잠시 숨을 고르고, 부드럽게 웃었다.
“무슨 말씀인지 압니다. 대통령님. 그러나 그땐, 적어도 대통령님께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책임은 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순간 방 안에 정적이 내려앉았다. 오벌 오피스 벽에 걸린 초상화 속 전직 대통령들의 얼굴이 모두 이 대화를 듣고 있는 듯했다. 루즈벨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지었다. 케인즈의 자신 있는 말에 루즈벨트는 잠시 그를 지켜봤다. 대통령의 푸른 눈동자는 마치 상대의 속마음을 꿰뚫으려는 듯 깊고 차가웠다. 회담실 한쪽 창문 너머로 늦가을 햇살이 기울어져 들어오며 대통령의 어깨 위를 비췄다. 루즈벨트가 낮게 케인즈를 불렀다.
“케인즈 교수.”
"네, 대통령님."
“그런데 그런 이론이 진짜 있어요? 정부가 돈을 풀어 시장을 일으킨다는. 그런 이론이 지금까지 경제학의 전통 안에 존재하는가 말이오.”
케인즈는 가볍게 숨을 고르고, 양손을 테이블 위에 포갰다.
“대통령님, 오랫동안 경제학은 시장이 스스로 균형을 찾는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대공황의 현실은 그것이 허구임을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루즈벨트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허구라... 경제학자로서는 위험한 발언이 아니오?... 그래도 나로선 흥미롭긴 하오. 계속하시오.”
케인즈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목소리를 낮췄다.
“오늘날 경제학은 과학적 엄밀성을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자만하지만, 시장은 정해진 질서가 있는 기계가 아닙니다. 시장은 오히려 사람들의 심리에 의해 움직입니다. 지금 위축되어 있는 심리가 먼저 움직이기를 기대하는 것은 한겨울에 얼어붙은 강이 녹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엘레노어 기자는 무심히 펜을 굴리던 손을 멈췄다. 케인즈의 말은 경제학이 아니라 심리학에 더 가까웠다. 루즈벨트는 천천히 손을 깍지 낀 채 턱에 댔다.
“그렇다면... 강을 녹이는 건 정부라는 말이군?”
“그렇습니다. 정부가 재정 지출로 물을 데워야 합니다. 다리, 도로, 학교, 댐... 이런 공공사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돈을 쥐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소비가 살아나고, 투자가 따라올 것입니다. 그 옛날 맬서스교수의 말처럼 유효한 수요를 창출하는 것... 그것이 경제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루즈벨트는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교수님의 이론은… 매혹적이오. 하지만 위험하지도 않소?”
케인즈는 주저하지 않았다.
“대통령님, 지금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합니다. 경제가 완전히 붕괴되면, 회복의 기회조차 사라집니다. 그땐 재정 적자보다 더 무서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케인즈를 유심히 보던 루즈벨트가 경제학자들에 대해 평소에 느꼈던 가벼운 이야기를 꺼냈다.
"내가 경제학자들 말을 들어보면 대부분 자신의 이론을 이야기하다가 '다른 한편(on the other hand)' 하면서 딴소리를 하기 마련이더라고. 내가 오죽하면 비서실장한테 외팔이 경제학자를 한 명 데려달라고까지 했었는데, 케인즈 교수야말로 내가 찾던 바로 그 외팔이 경제학자구만."
그 소리를 귓등을 흘려들은 케인즈는 가방에서 노트 한 권을 꺼내 펼쳤다. 거기에는 연도별 실업률과 평균임금지수, 산업생산지표 등 몇 가지 통계 숫자가 있었다.
“대통령님, 전통 경제학은 임금이 내려가면 고용이 늘어난다고 말합니다. 이 수치를 한번 보시죠. 대공황 직전이라고 할 수 있는 1929년 실업률은 3.2%였습니다. 그런데 이듬해인 1930년 임금은 전년도에 비해 약 10% 정도 떨어졌지만 실업률은 8.7%로 급상승했고, 그다음 해인 31년에도 임금은 10% 가까이 떨어졌으나 실업률은 15.9%로 치솟았습니다."
"그 말은 임금이 내려갔음에도 실업률이 늘어났다는 말이군요."
"대공황이라는 이 비상한 상황은 이론과 정반대의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임금이 떨어질수록 소비 여력은 줄어들고, 수요가 줄어드니 기업은 더 많은 노동자를 해고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그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일종의 역설입니다."
…”
“임금 하락이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수요를 파괴해 불황을 심화시키는 겁니다. 이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임금 억제가 아니라, 정부의 지출을 통해 수요를 직접 살리는 것입니다.”
루즈벨트는 팔짱을 낀 채 케인즈가 꺼내든 공책의 숫자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이 1933년 실업률 24.9%에 한참 머물렀다.
“그러니까, 케인즈교수의 말씀은... 임금을 내리면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 틀렸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대통령님. 지금은 시장의 자동 조절 기능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정부가 먼저 불씨를 지펴야, 시장이 그 뒤를 따라올 겁니다.”
루즈벨트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미간이 살짝 찡그려졌다. 그리고는 자신이 생각하는 또 다른 대안을 풀어놓았다.
“듣기엔 그럴듯하지만, 국민에게 정부가 빚을 내서 재정정책을 펼친다고 설명하면... 제게 돌아올 반응이 뻔하지 않겠습니까? 차라리 금리를 낮춰서 기업 스스로 투자를 하도록 하는 방법이 낫지 않을까요?”
루즈벨트가 통화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할 것으로 상상하지 못한 케인즈가 놀란 표정을 지은 후 다시 말을 이었다.
“대통령님, 그 역시 하나의 대안으로 고민해 볼 만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건 통화정책이 아닙니다. 금리를 낮춰도 기업들은 움직이지 못할 것입니다. 시장의 반응이 예측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기업가정신이라는 것이 죽어있습니다."
이상한 것은 루즈벨트와 이야기를 해 나갈수록 자신의 논리가 점점 바로 세워지는 느낌을 받는 것이었다. 케인즈의 목소리에 어느새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걸 살리는 건 대규모 재정사업뿐입니다. 다리와 도로, 학교를 세우고, 그 과정에서 수백만 명에게 급여를 지급하십시오. 그들의 소비가 기업을 깨울 것입니다.”
루즈벨트는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식은 차에서 쓴 맛이 올라와 루즈벨트가 미간을 찌푸렸다.
“교수의 이론은 참으로... 비과학적이군요. 아니, 이 말은 나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숫자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는 말입니다... 칭찬입니다.”
엘레노어기자가 옆에서 조용히 메모를 하다, 루즈벨트의 말에 눈을 들었다. 이 방에 온 이후 처음으로 케인즈의 표정이 풀어졌다.
“대통령님, 저는 정치는 잘 모릅니다. 베르사유에서 실망한 경험도 있어서 일부러 멀리하기도 했습니다."
베르사유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경제의 질서를 재편하는 베르사유협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당시 케인즈는 영국 대표로 참여했었다. 패전국에게 지나치게 많은 부담을 지우려는 연합국의 태도에 반발해 조기 귀국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경제가 정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경제가 정치의 방향을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는 경제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습니다.”
순간, 집무실 안의 공기가 묵직해졌다. 루즈벨트는 의자에 깊게 기댄 채 케인즈를 응시했다.
“케인즈 교수, 당신은 이 나라를 위해 올바른 길을 말하고 있다고 확신합니까?”
케인즈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
“네. 그리고 그것이 이 나라뿐 아니라 세계를 살리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둘 사이의 침묵이 길어졌다. 창밖으로는 늦가을 햇살이 그대로였지만, 오벌 오피스 안의 공기는 전쟁 직전처럼 긴장감이 감돌았다. 회담실 벽에 걸린 초상화 속 옛 대통령들이 이 두 사람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루즈벨트가 마지막 말을 던졌다.
“좋아요. 하지만 그 이론이 살아남으려면, 케인즈교수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정치라는 늪을 건너야 합니다. 설득해야 할 것은 의회만이 아닙니다. 미국 국민 전부입니다. 결국 그 역할은 나의 것이지만 말입니다.”
케인즈는 속으로 아직 설득이 반밖에 안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적어도 루즈벨트는 귀를 닫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오늘은 절반의 승리였다. 역사의 현장에 참여한 엘레노어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백악관 서관 복도 끝, 유리창 너머로 오후 햇살이 길게 드리웠다. 케인즈와 루즈벨트의 1시간에 걸친 면담이 막 끝났다는 소식에 기자실은 술렁이고 있었다. 나무로 만든 오래된 바닥이 삐걱거릴 정도로 발걸음이 바빠졌다. 줄줄이 선 카메라가 긴장감을 더했다.
문이 열리고, 백악관 언론 담당 비서관 스티븐 얼리가 단정한 슈트 차림으로 들어섰다. 그는 기자들의 눈빛을 스치듯 훑고는, 천천히 연단 위에 서서 손에 쥔 메모를 펼쳤다. 침착하고 듣기 좋은 목소리였다.
“오늘 오전 아홉 시부터 한 시간가량 루즈벨트 대통령께서는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 교수와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주제는 국제 경제 상황과, 국내의 경기 회복 방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앞줄에 앉아 있던 뉴욕 타임스의 로웰 기자가 곧장 손을 들었다.
“케인즈 교수는 정부 지출 확대를 강력히 주장하는 인물입니다. 대통령께서 그 제안을 받아들이셨습니까?”
얼리는 잠시 미소를 지었다.
“대통령께서는 케인즈 교수의 의견을 경청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논의는 정책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케인즈교수의 자문을 듣는 자리였습니다.”
곧 워싱턴 포스트의 메이블 기자가 목소리를 높였다.
“케인즈 교수와 만났다는 것 자체가 뉴딜정책의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을 말해준다는 것이 학계나 언론계의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도 바로 그 부분입니다.”
얼리는 메모지를 덮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통령께서는 현 경제 상황에 맞는 최선의 조치를 계속 검토하고 계십니다. 오늘 교수와 나눈 의견 중 일부는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데 참고가 될 것입니다. 다만 지금 당장 구체적 정책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뒤쪽에서 플래시가 번쩍였다. 누군가
“케인즈 교수는 주로 무슨 이야기를 했습니까?”
하고 묻자 얼리는 잠시 멈칫했다가 차분히 대답했다.
“케인즈 교수는 단기적인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재정지출의 규모를 더 늘리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그 견해에 대해 어떤 입장이었습니까?"
"재정적자에 대한 부담과 함께 통화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을 하셨습니다."
여기저기서 손이 올라왔다. 그러자 얼리는 손에 쥔 메모를 접어서 호주머니에 넣고 말했다.
"대통령께서 현재까지 가진 생각은 케인즈교수의 이론이 너무 추상적이고 수학적이라는 것뿐입니다."
그는 더 이상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 연단을 내려왔다. 기자들의 외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토요일에 제13화가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