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화)업타운 포럼

은화의 제국-150년의 경제전쟁

by 정섭

다음 날 엘레노어를 제외한 케인즈 일행은 뉴욕으로 이동했다. 한센의 노력으로 케인즈는 업타운 포럼 정례 포럼의 특별 강연에 초대되었다. 뉴욕에서 하룻밤을 더 보낸 케인즈는 다음날 아침 특별 강연이 열리는 뉴욕상공회의소로 향했다. 뉴욕상공회의소 대회의실은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들어차 있었다. 로어 맨해튼으로 진입하는 차들로 도로가 꽉 막힐 지경이었다.


업타운 포럼이 정례 포럼 외에 별도의 강연을 하는 것은 오랜만의 일이었다. 케인즈 교수의 특별한 강연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포럼이 성사되기까지 포럼의 회원이기도 한 하버드대학 한센 교수의 역할이 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현재 경제학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케인즈교수의 강연이 성사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도 했다.


포럼 의장 사무엘 로웰이 케인즈를 소개했다. 로웰은 뉴잉글랜드 명문가 출신의 은행가로 포럼의 강력한 후원자였다.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세계 최고의 경제학자인 존 메이너드 케인즈 교수를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오늘 우리는 대공황의 해법에 대해 케인즈 교수와 허심탄회한 논쟁을 펼칠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한 그의 소개사가 약 5분간 계속되었다. 대공황, 루즈벨트, 그리고 아담스미스와 같은 대가들의 이름까지 길게 앞장을 세운 후 드디어 케인즈가 소개됐다. 케인즈가 연단에 올랐다. 물 한 모금을 마신 후, 청중을 둘러보았다. 업타운 포럼에는 경제학자뿐 아니라 기업가, 은행가, 그리고 백악관의 고위 간부까지 망라되어 있었다.


“존경하는 여러분, 오늘 저는 우리가 겪고 있는 전대미문의 고통에 대한 답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할 의무와 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함께 토론하는 이 자리가 고통을 끝 내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박수가 터졌다. 케인즈는 열띤 분위기에 약간 고무되는 듯했다.


“먼저 실업의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위대한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샬의 제자이기도 하고 저의 오랜 동료이기도 한 아서 피구 교수는 임금의 경직성을 실업의 주된 원인으로 설명했습니다. 아담스미스로부터 시작되고 마셜이 완성한 경제학의 전통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긍할 만한 이론입니다. 한 마디로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아야 더 많이 고용할 것이라는, 거부하기 힘든 논리입니다.”


청중의 일부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부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케인즈의 논리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케인즈는 잠시 말을 멈추고, 연단에서 내려와 청중 속으로 들어갔다. 마이크 줄이 끌려왔다. 앞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고개를 뒤로 돌려 그를 계속 지켜봤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이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설명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의 불행한 상황은 실업을 노동시장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말한 케인즈가 뒤로 돌아 연단으로 걸어 올라가면서 말을 이었다.


“한 가지 사고 실험을 해 봅시다. 맥주를 만드는, 유명한 양조장 사장이 있습니다."


사람들 일부가 '풋'하는 웃음을 지었다. 아담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사익과 공익에 대해 이야기할 때 예로 든 것이 양조업자였기 때문이었다.


"그에게는 하루 최대 만 병을 만들 수 있는 기계와 인력이 있습니다. 그는 얼마나 많은 맥주를 생산해야 할까요?”


'생산 가능한 능력만큼 생산해야 되는 것 아냐?' 하는 표정의 청중들의 눈이 케인즈에게 집중됐다.


"아마 여러분은 '저게 무슨 바보 같은 소리야' 하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세이의 법칙에 의하면 생산된 상품은 모두 소비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많은 양이든 공급만 하면 모두 소비되는 아름다운 세계가 바로 세이의 법칙이 바라보는 세계의 모습입니다. 이 세계에서는 능력이 되는 만큼 생산하면 될 일입니다."


케인즈가 안타까운 심증을 담아 이야기를 이어갔다.


"오늘날 경제학 교과서의 모든 이론은 바로 이 세이의 법칙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생산가능곡선 상의 어떤 점을 선택하는 것이 개인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것인가의 문제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제본스와 에지워스가 그랬고, 파레토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미시적인 경제학의 세계는 급기야 수학의 미분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그야말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케인즈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러분,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경제학이 이처럼 완벽하고 아름다운 이론을 완성하는 동안, 우리의 시장경제는 이때까지 보지 못한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도대체 경제학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과연 이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며,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 것일까요?"


사람들의 시선이 케인즈에게 집중됐다.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한 결과 제가 얻은 결론은 바로..., 우리가 지금까지 세운 경제학의 이론을 처음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저의 생각에 대해 많은 분들의 우려와 반발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자 뒤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그걸 아시면 그런 노력을 그만두면 될 일이 아닐까요, 케인즈 교수?"


'큭큭' 하는 낮은 비웃음이 여기저기 터졌다. 미소를 지은 케인즈가 말을 이어갔다.


"바로 이런 여러분의 반응이 내가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었음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와' 하는 폭소가 터졌다.


"지금까지의 경제학 이론을 다시 점검하기 위해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세이의 법칙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눈초리를 보낸 사람은 내가 처음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투자에는 적절하고 유효한 수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맬서스의 언급은 그런 의심의 역사적 예입니다. 공급이 아니라 수요를 고려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오래된 지적입니다. 아담스미스조차 자연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람들의 수요를 유효한 수요라고 정의하고 이 유효한 수요로 시장가격을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이 '그런 일이 있었나'하는 표정으로 케인즈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이런 의심을 토대로 대가들의 선견지명에 대해 깊이 사유한 결과, 저는 오늘날 시장질서의 위기에 답할 단초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세이의 세계관을 뒤집어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이 위기를 공급의 부족이 아니라 수요의 부족, 즉 수요의 위기로 진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웅성거림이 시작되었다. 케인즈는 개의치 않고 자신의 주장을 이어나갔다.


"양조업자가 맥주를 생산능력만큼 생산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맥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양조장의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을 것입니다. 임금의 경직성이 오늘날 위기의 원인이라는 피구 교수의 논리는... 안타깝지만 더 이상 작용할 수 없는 논리입니다."


웅성거림이 커졌다. 잠시 뜸을 들인 후 케인즈의 말이 이어졌다.


"가동만 하면 잘 돌아갈 설비가 있고,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노동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양조장이 문을 닫는 이유는? 그렇습니다, 맥주에 대한 수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임금을 얼마나 어떻게 깎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총수요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졌다. 고전경제학의 기초를 부인하는 주장이었다. 그의 말처럼 세이의 법칙을 완전히 뒤집는 주장이었다. 기자들의 펜이 바쁘게 움직였다. 케인즈는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


“실업 문제의 본질이 드러났으니, 이제 투자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리의 양조업자는 사업의 확장을 간절히 원합니다. 물론 투자할 용의도 있고, 능력도 있습니다. 그의 결정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딱 하나, 맥주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입니다. 불확실성은 설비를 늘릴 용기를 꺾을 것이고, 결국 고용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임금의 삭감이 아니라, 시장의 수요가 살아나는 것입니다."


케인즈는 실업에 대한 이야기에서 했던 마지막 문장을 다시 반복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국민 전체의 총수요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는 목소리를 낮추며 청중 사이로 다시 내려갔다.


“여기 기업가분들 계십니다. 최종적으로 여러분이 내리는 투자에 대한 결정은 미래에 대한 기대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결정을 내릴 때마다 두렵고 그래서 신중해집니다. 왜냐?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가 내일의 수요를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기업가로 보이는 청중 몇몇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여러분은 치밀한 계산이 아니라 경험과 심리, 최종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기대로 움직입니다. 자본을 투자해서 얻을 이익에 대한 기대가 낮을수록 여러분은 주저할 것이고, 결국 일자리는 사라질 것입니다.”


뒤쪽에서 누군가 속삭이며 비웃었다. 케인즈는 일부러 그 방향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바로 여기에, 국가가 개입할 여지가 생깁니다. 국가의 역할은 균형을 회복하기까지의 공백을 메우는 데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가들의 기대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그들의 야생적 충동에 불을 지펴야 합니다. 기업가로 하여금 투자할 수 있게 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수요를 만드는 일, 바로 국가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것이 제가 제안하는 길입니다.”


환호와 함께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그때 뒤에서 손이 하나 불쑥 올라왔다.


"그러나 장기에 결국은 시장은 스스로 질서를 회복하지 않을까요? 시장의 그런 능력까지 의심하시는 것인지 궁금하군요."


케인즈가 잠깐 생각하다 간단하게 답했다.


"장기에 우리 모두는 죽습니다."


'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케인즈가 그 말을 짧게 해설했다.


"장기적 회복에 기대하며 기다리기에는 단기에 겪는 사람들의 고통이 너무 큽니다. 저는 지금 장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필요한 조치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여기저기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확실히 이전에 했던 케인즈의 어떤 공개적인 발언보다 분명하고 체계적이었다. 하지만 청중의 상당수는 여전히 표정을 굳힌 채 팔짱을 끼고 있었다. 그때 중절모를 쓴 신사가 일어섰다. 그의 목소리는 성이 난 듯했다.


“케인즈 교수, 당신의 주장은 흥미롭습니다만, 만약 정부가 그렇게 자주 개입한다면 시장의 자유는 어떻게 됩니까? 월가의 전통 있는 금융인들이야말로 신뢰할 수 있는 조정자가 아닙니까? 예를 들어, 로렌스 블랙우드리처드 스펜서 같은 이름 있는 분들이 지금껏 금융을 지켜왔습니다.”


강당이 술렁였다. 케인즈가 답변했다.


“시장 자유를 존중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자유가 불황과 실업을 낳는다면, 그것은 더 이상 자유가 아니라 굴레입니다. 그리고 특정 인물들이 금융을 독점하고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면, 그건 자유가 아니라 지배이지요.”


다른 질문자도 나섰다.


“투자가들의 심리를 그렇게 강조한다면, 경제학은 과학이 아니라 점술 아닙니까?”


케인즈는 미소 지으며 반박했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은 명백히 점술가들이 뛰노는 놀음판이겠군요. 제 생각에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이 과학입니다. 현실을 외면하는 낙관론이야말로 점술이겠지요.”


청중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졌다. 그러나 앞줄의 몇 사람은 이를 악물었다.


강연은 폭발적인 열기 속에 끝이 났다. 강연 후 리셉션은 겉보기엔 평화로웠다. 샹들리에가 빛나고, 샴페인 잔이 부딪혔다. 케인즈 곁에는 뉴욕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을 비롯한 언론사의 기자들이 몰려 있었다. 그때 포럼의 회장이 두 명의 신사와 함께 케인즈 곁으로 다가왔다.


“케인즈교수, 오늘 말씀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회장은 함께 온 두 명의 신사를 소개했다.


“로렌스 블랙우드, 그리고 제 동료 리처드 스펜서입니다.”

"아 아까 어느 분이 공개적으로 칭찬하신, 금융을 지켜오신 신사분들이시군요."


케인즈가 차례로 손을 내밀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케인즈입니다.”


스펜서라고 소개받은 사람이 한 손에 잔을 든 채 말했다.


“교수님께서 오늘 하신 말씀, 정부가 수요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 말입니다.”

"네, 좀 파격적이긴 하죠?"

“파격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사고가 계속 퍼지면 시장, 특히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질 겁니다. 정부가 개입하면 균형은 깨질 것이고요. 그 대가를 누가 치르게 될까요? 결국 대중이지요.”


듣고 있던 케인즈가 조용히 대꾸했다.


“대중이 이미 치르고 있는 고통은 어떡합니까? 수백, 수천만 명이 일자리를 잃고,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균형이란 이름으로 그들의 희생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요?”


옆에 있던 블랙우드가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말투로 끼어들었다.


“교수님,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우리 같은 사람들, 질서를 만들어 주고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겁니다. 하지만 현실을 잘 모르는 학자는 그 불확실성을 빌미로 정부가 권력을 더 가지라 선동합니다. 과연 어느 쪽이 더 위험합니까?”


잠시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케인즈가 말을 꺼냈다.


“불확실성을 이용해 권력을 쥐는 소수가 더 위험하지 않을까요? 시장의 이름으로 군림하는... 제국... 말입니다. 학자로서 저는 경고할 의무가 있습니다.”


스펜서는 미소를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교수님, 역시 명성처럼 거침이 없으시군요.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님에게서 전사의 풍모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우리 같은 사람들이야말로 현실에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싸우는 전사들입니다. 질서를 개척해 나가는 전사라고 할 수 있지요. 역사적으로 그 어떤 것도 우리를 이긴 적이 없습니다."


협박이었다. 케인즈는 샴페인 잔을 내려놓고, 블랙우드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글쎄요. 그 질서의 결과가 대중의 고통이라면, 다른 뭔가로 바뀌는 것이 자연 질서의 법칙이 아닐까요?”


리셉션 장으로 톰슨이 들어와 게인즈를 눈으로 찾았다. 케인즈가 톰슨을 향해 알았다는 표시를 했다. 엘리노어가 브룩스 부인 사무실에서 문건을 확보했으며 브룩스의 가족을 안전하게 이동시켰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였다. 더 이상 리셉션에 있을 이유가 사라진 케인즈는 주변의 인사들과 인사하고 리셉션장을 빠져나왔다. 케인즈가 톰슨에게 물었다.


“어떻게 됐나?”

"엘레노어 양이 브룩스 부인 사무실 근처에 대기하고 있다가 업타운 포럼이 시작되는 것을 확인한 후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부인은 남편에게 전후 사정을 미리 전해 들었고, 엘레노어 양이 코드네임 뉴리버럴을 제시하자 장부와 서류를 모두 넘겼다고 합니다."

"통신기록이 담긴 서류는 확보했다고 했는가?"

"네. 그 서류더미에 '공방, 씨멘스'. '공방, 블랙우드 은행' 같은 제목의 문건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고 합니다."

"브룩스의 가족들은?"

"교수님이 업타운 포럼에서 강연하는 동안 보스턴의 FBI 요원들이 안전하게 모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오래전에 철도노조가 파업 중에 만든 지도부 은신처인데, FBI가 안전가옥으로 개조한 곳이라고 합니다."

"잘 됐군."


이렇게 대답한 케인즈가 톰슨과 필립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부터가 진짜네. 공방으로 가세!"


(목요일에 제18회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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