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가 없으니 진행이 어렵다
대학생이 현재진행형인 창업가로써 학교 수업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나 또한 수업을 들어야하지만 그래도 운이 좋게도 난 내가 진행하는 창업과 유사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내가 듣고있는 수업은 문화예술과 관련된 수업으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이 팀을 이뤄 전시까지 진행할 수 있는 수업이다. 나한테는 굉장히 큰 행운이고, 매번 밖에서 배웠던 지식을 통해서만 전시를 진행했는데, 학교에서 담당 교수님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고 의미있는 전시를 진행할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기획팀의 팀장으로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기획이 어렵지는 않아서 재밌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 문제는 기획팀으로 활동을 하지만 디지인팀, 교육팀, 마케팅팀이 각자 기획을 따로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러면 기획팀은 어떤 내용을 기획해야하지?"라는 생각으로 전시에 대한 간략한 주제와 방향성만 정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방향성을 이해를 잘못해서 실수는 했지만 디자인팀과, 교육팀, 마케팅팀의 기획 방향성도 함께 정해줘야했던 것이다. 사실 전시를 기획을 할 때 다같이 모여서 어떤 전시를 진행하고 어떤 디자인, 교육, 마케팅이 이뤄지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각자 팀끼리 기획과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 상황에 방향성을 잃어버렸던 것이다. 특히 이미 기획을 진행하고 있으니 우리가 다시 기획을 하면 다른 팀이 허무감을 느낄 것이랑 생각으로 다른 팀의 방향성 제시에 대해 생각을 못했던 것이다.
그러면 나는 왜 당연히 기획이라고하면 전시의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여기서 나는 <책임감과 권한>을 건네 받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업 쉬는 시간에 교수님께 위 상황을 말씀드리니 다른 팀의 방향성을 정하는건 기획팀이니 엎어질 생각하지말고 전시에 맞는 기획안을 만들라고 하셨다. 그러더니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방향성이 생겼다. 왜냐하면 나에게 그러한 말 한마디로 수업 내에서 책임감과 권한을 건네 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대학에서는 배울 수 있는게 많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것은 대학에서 배우기 좋은 내용이 아닐까 싶다. 기획팀의 팀장이 되면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책임감과 권한을 갖고 다른 팀의 기획한 내용을 갈아엎을 일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 창업팀을 유지할 때 각자 감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닳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