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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dsommar Dec 15. 2021

팬데믹의 교훈, 살아가는 이유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 위해서

2021년도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스웨덴의 길거리와 창문은 이제 연말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왼쪽) 크리스마스를 맞아 집을 좀 꾸며봤습니다 ^^; (오른쪽)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거리

친한 사람들끼리 파티를 열고 있고,

길거리에서는 크리스마스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실내 100인 이상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방역 패스와 유사한 covidbevis가 적용되어야 하는데, 별로 요구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2년동안의 팬데믹을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하는 교훈이 있다면,

인생은 그냥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감수해야 하는 위험도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요양원 방문금지 해제를 요구한 것은 다름아닌 입소자 그 자신들이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고 "생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생의 마지막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며 "살아가는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과정에서 때로 누군가가 쓰러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생존"을 넘어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생존과 삶의 균형을 찾는 것이 팬데믹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2022년의 연말에도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코로나19 다음의 세상"이 아닙니다.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세상"입니다.


단순히 "생존하기 위해" 일률적으로 모이지 못하게 하고 문을 닫게 만드는 것보다,

아프면 쉬고, 아픈 사람이 쉴 수 있도록 해주는 등 가능하면 책임있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을 배워나가야 합니다.


한국이 다시 거리두기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의료체계의 과부하가 있는 상황에서 제한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힘들더라도 방역당국을 믿고 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화되는 거리두기에 많이 지치고 힘들겠지만,

내가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이 누구인지, 내가 지키고 싶어했던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함께하고 어떻게 지켜나가야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록 상황이 힘들지만, 연말은 어쨌든 따뜻하게 보내야합니다.

한해의 끝이 점점 다가오는데 모두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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