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dsommar Feb 15. 2022

자율방역으로의 전환, 아프면 쉬기

집에 머무르는 것은 확진받지 않아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저위험군에 대한 검사 지침이 변경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사저널>의 기사를 대표로 가지고 왔지만, 최근 이런 류의 기사를 무척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확진받는 것과, 확진받지 않는 것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치료제가 있다면 확진 받아서 치료제를 복용하면 되겠지만,

치료제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저위험군이라면 확진받는다고 하더라도 별로 달라질 일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실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앓는다면 확진을 받는 것과 확진판정 없이 감염 경험만 가진 채로 지나가는 것 사이에 차이가 없다고 할텐데요,


(물론 (저위험군의 경우 매우 드물고 극도로 예외적인 경우이겠으나) 증상이 많이 심해지면 종합병원에 가야겠고, 치료제 투입 여부 판단 등을 위해 진단검사가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검사를 받는 걸까요?


감염확산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자가검사키트 음성으로 불안해하며 출근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검사를 받지 않고 건강해질 때까지 집에서 머무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비약 구입 등 꼭 필요한 외출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면 검사받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프면 집에 머무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 전파자가 되지 않으려면 기사에 소개된 바대로 "편법으로 PCR 검사를 받아 가까스로 확진되는 것"까지 필요 없었을 것입니다. 그냥 건강함을 느낄 때까지 집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분을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율방역으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하지만 아직 우리는 방역당국이 확진을 통보하고 격리 명령이 내려져야만 격리하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자가검사키트의 위양성 확률이 꽤 높다고 하고, PCR 검사의 경우 모두에게 시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 방역당국의 메시지 또한 "아프면 검사"보다는 "아프면 집에 머물러달라"는 방향이 더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스웨덴 공중보건국은 의료진, 노인과 요양병원종사자 등을 제외하고 일반 대중에게는 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미한 증상이 있더라도 코로나19 검사를 더이상 시행하지 않고 건강해질 때까지 집에 머물 것만이 권고됩니다. 카린 테그마르크 뷔셀 사무총장은 "아프면 쉬는 것으로 감염확산을 줄일 수 있으며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검사 전략은 경제적으로도, 의료자원의 효율적 운영 측면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집에 머무르는 것, 굳이 격리통보 받지 않아도 할 수 있습니다.

방역 수칙에 따라 격리하는 것보다는 "자율적으로" 아프면 쉬고, 쉬는 사람이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대의 마음이 더 필요한 요즘입니다.


대부분이 이번이 마지막 물결이라고 하는데요,

따뜻한 연대를 바탕으로 이번 마지막 물결을 최소한의 피해로 잘 넘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코로나19는 사회적으로 위험한 질병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