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는 1을 닮았죠?
그래서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입니다.
삼겹살의 삼 = 3 에 착안해서 3월 3일은 삼겹살 데이라고 하고요,
그 외에도 우리나라에는 여러 가지 마케팅 목적의 이색 기념일이 있습니다.
외국이라고 다르지는 않죠?
10월 4일은 스웨덴에서 카니엘불렌스다그(Kanelbullens dag, 시나문 번 데이)라고 하는 계피 빵(시나문 번) 먹는 날입니다.
이케아 덕분에 피카(fika, 커피 타임)은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죠?
스웨덴 사람들은 피카 시간에 커피만 먹기 보다는 다양한 빵이나 케익과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카니엘불라는 특히 피카에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입니다.
10월 4일은 카니엘불렌스다그! 빼빼로데이는 롯데 등 빼빼로 회사가 만들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데요,
카니엘불렌스다그 또한 "Hembakningsrådet(홈 베이킹 위원회)"라는 베이커들의 모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빼빼로 데이가 편의점이나 마트의 대목이듯, 카니엘불렌스다그 또한 여러 빵집의 대목인데요,
예테보리의 중심지 하가에 있는 Cafe Husaren이라는 곳에서는 이렇게 대형 시나문 번을 길거리에 가득 쌓아놓고 팝니다.
예테보리에 있는 Cafe Husaren의 대형 시나문 번
2020년 카니엘불렌스다그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집에서 조용히 즐기거나,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였는데요,
가능한 경우 재택근무를 하라는 조언 또한 종료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출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상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직장에서는 합법적(?)인 쉬는 시간을 가지는 등 여러 모로 즐거운 기념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 빼빼로 데이에도 다같이 빼빼로를 먹는 휴식시간 도입이 시급합니다 ㅎㅎ)
한국 또한 위드코로나 논의가 계속되고 있죠?
(할 말은 많지만, 이 포스팅에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
우리가 코로나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질 때, 코로나의 고통을 정면으로 맞서야만했던 지역의 빵집이나 맛집을 방문해서 고마웠던 분들을 응원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꼭 시나문 번이 아니더라도, 우리도 곧 맛있는 무언가를 먹으며 다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곧 찾아올거라고 믿습니다.
그 때까지 서로를 믿고, 연대하며 무엇을 할지 위시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스웨덴 문화 체험도 할 겸, 시나문 번과 함께 커피 마시기를 위시리스트에 추가하는 것도 추천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