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이라는 글자, 행복이라는 글자
#흔한부부
흔한부부로 산다는 것.
그건 어쩌면, 요즘 가장 어렵고도 대단한 일인지도 모른다.
함께 눈을 뜨고, 한 식탁에서 밥을 먹고,
같은 차를 타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것.
이 단순한 일상이 얼마나 귀한지
살아볼수록 더 깊이 느낀다.
쇼핑을 하며 서로의 것을 챙기고,
멋진 카페에서 화장기 없는 얼굴에도
익숙하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사람.
입술에 생크림이 묻어도
말없이 닦아주는 손길 하나에도 마음이 젖는다.
음식을 나눠 먹는 걸 좋아하지 않던 남편은
뺏어먹는 아내의 습관을 이젠 웃으며 받아들인다.
차가 다가오면 나를 안쪽으로 끌어당기고,
사람들 틈에서도
당신 옆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이 가장 안전하게 느껴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먼저 잠들면,
의자를 조심스레 눕혀주는 당신.
이런 하루들이 쌓이고, 쌓여서
하나의 문장이 완성된다.
“평범이라는 글자가
행복이라는 글자와 맞아떨어질 때,
그게 바로 흔한부부다.”
흔한 하루, 흔한 데이트.
그 속에서 피어나는
비범한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