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란, 시간을 거스르는 존재입니다.

그 시절의 나를 부르는 이름, 친구

by 호뚜니의 작은방

어떤 이는 말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사람도, 관계도 자연스레 희미해진다고요.
하지만 친구란, 흐려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한 번 마음에 들어와 '나'를 만든 사람들은
다시 만나면 기억이 아니라 감정으로
그 시절의 나를 불러냅니다.

우리의 17살은, 멈춘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51살이 될 오늘을 위해
우린 그때 함께 웃었고,
그 웃음의 끈은 느슨했어도
결코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때론 멀어졌고,
삶에 치여 잊은 척하기도 했지만
그 시절, 나의 빛이 되어준 친구들은
지금도 여전히
내가 ‘나’일 수 있도록
가장 순한 눈빛으로 바라봐주는 사람들입니다.

중간에 누군가를 새로 만나기도 했고,
지나쳐 간 사람들도 있었지만
우린 압니다.
우정이란 건 '시간'이 아니라, '의지'라는 것을요.

10년 뒤에도,
또 다른 엘시티에서든,
전혀 다른 어느 풍경 속에서든
우리는 다시 만나겠지요.


그때도 오늘처럼
서로의 삶을 응원하며,
그 시절의 우리를 안고,
지금의 우리를 더 사랑하며 말입니다.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