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잘공잘은 매주 수요일 일요일 밤에 연재됩니다.
“난 전래동화가 좋아. 넌?”
“나도 좋아. 근데 넌 왜 좋아?”
“재미있잖아! 넌?”
“교훈도 들어있어서.”
여러분, 부엉이학교에선 정말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그게 뭘까요?
이번 학기에 꼬마 부엉이 친구들은 날마다 동화와 이솝우화그리고 전래동화에 숨어 있는 육하원칙의 여섯 친구를 찾아 육하원칙표 채워 넣기, 한 문장으로 만들기, 그리고 교훈 알아내기 게임을 했어요. 그 중에서도 엘리와 올리는 전래동화를 특히 좋아해요.
엘리와 올리는 둘이 짝을 지어서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며, 전래동화 속에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여섯 친구를 찾는 놀이를 특히 좋아해요. 엘리와 올리는 이 게임의 챔피언이에요.
주로 교과서에 많이 나오는 <삼년 고개>, <여우의 재판>, <의좋은 형제>, <은혜 갚은 까치>, <선녀와 나무꾼>, <소가 된 게으름뱅이>, <지혜로운 이방 아들>과 같은 전래동화를 골라 함께 읽어요.
그다음, 둘 중 한 친구가 질문을 하고 다른 친구가 답을 하는 놀이를 해요. 엘리와 올리는 마치 탐정처럼 전래동화 속을 누비며 육하원칙 친구들을 찾아다녀요.
그런데 말이에요, 전래동화는 좀 특별해요. 마치 기차처럼 이야기가 길고, 그안에 탄 승객처럼 등장인물이 많아서 조금 복잡하답니다. 그래서 엘리와 올리는 똑똑한 방법을 생각해냈어요. 바로 ‘질문 게임’이에요! 질문은 대강 다음과 같이 진행돼요.
― 이 전래동화의 주인공은 누구야?
― 그 밖의 주요 등장인물에는 누가 있어?
― 이야기가 일어난 장소는 어디야?
― 이야기가 일어난 시간은 언제야?
― 주인공에게 일어난 일은 무엇이야?
― 주인공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어?
― 그 밖의 주요 등장인물에게 일어난 일은 무엇이야?
― 그 밖의 주요 등장인물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어?
― 주인공은 왜 그런 방법을 선택했어?
― 그 밖의 주요 등장인물은 왜 그런 방법을 선택했어?
― 그 결과 주인공은 어떻게 되었어?
― 그 결과 그 밖의 주요 등장인물은 어떻게 되었어?
― 이 전래동화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이야?
이 질문들을 보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여섯 물음을 주인공과 그 밖의 주요 등장 인물에게 각각 던지지요? 그리고 그 결과와 교훈에 대해서도 물어요. 그러면 이야기가 두 개로 나뉘고, 그에 따라 결과와 교훈을 적는 칸이 있는 육하원칙표 두 개를 만들어 채우게 되요,
더 길고 등장인물이 많은 동화는 육하원칙표가 세 개나 네 개로 나뉘기도 하지만, 보통은 두 개로 나뉘어요. 예를 들어볼까요?
엘리와 올리가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함께 읽고 난 다음, 올리가 엘리에게 앞에서 배운 질문을 하나씩 차례로 던졌어요.
그러자 엘리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흥부이고, 그 밖의 주요 등장인물은 놀부라고 답했어요. 이야기가 일어난 시간과 장소는 먼 옛날 어느 마을이라고 답했지요.
흥부에게 일어난 일은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발견한 것이고, 흥부가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제비 다리를 고쳐주었다고 답했어요.
놀부에게 일어난 일은 제비 다리를 고쳐주고 복 받은 동생의 이야기를 들은 것이고, 놀부가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멀쩡한 제비 다리를 부러트린 다음 고쳐준 것이라고 답했지요.
흥부가 왜 그런 방법을 선택했느냐는 물음에는 마음이 착해서라고 답했고, 놀부가 왜 그런 방법을 선택했는가에 대해서는 욕심이 많아서라고 답했어요.
그 후 흥부와 놀부가 어떻게 되었는가 하는 결과에 대해서는 흥부는 복을 받아서 잘 살고, 놀부는 벌을 받아서 망했다고 답했지요.
이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착한 사람은 복 받아 잘 살고, 악한 사람은 벌 받아 망한다’는 거라고 엘리와 올리가 입을 모아 말했어요.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흥부 육하원칙표’와 ‘놀부 육하원착표’를 만들어 채우고, 각각의 내용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만드는 연습을 했어요.
이렇게 전래동화에서 육하원칙의 여섯 친구를 찾는 훈련을 계속하면서, 엘리와 올리는 육하원칙과 아주 가까운 친구가 되었어요.
그리고 여섯 친구의 도움을 받아 차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은 물론이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연과 사회의 질서를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말을 잘하고 공부도 잘한다는 칭찬은 덤으로 따라왔죠.
그런데 어느 날 엘리가 그림 한 장을 올리에게 내밀며 말했어요.
“이건 어떤 전래동화 안에 들어 있는 그림들이야. 이 그림들을 보고 각각의 내용을 육하원칙에 맞춰 설명해봐! 그림이 모두 여덟 개니까, 각각 하나씩 여덟 개의 설명을 해보라는 거야. 할 수 있겠어?”
올리가 큰소리를 쳤어요.
“그 정도야 식은 죽 먹기일걸!”
과연 그런지, 우리도 엘리와 올리처럼 해볼까요? 그림 속에 숨어있는 육하원칙 친구들을 찾아보는 거예요.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의 그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요.
자, 준비됐나요? 우리의 상상력을 날개 삼아 그림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볼까요? 이야기 속에 들어있는 육하원칙 친구들을 모두 찾으면, 우리도 엘리와 올리처럼 육하원칙과 절친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이제, 여러분이 그림을 보고 육하원칙에 적합하게 만든 이야기를 육하원칙표에 넣어 보세요. 대강 다음과 같으면 잘한 거예요.
그런데 〈금도끼 은도끼〉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이어지지요. 그 이야기는 요약하면 대강 다음과 같아요.
정직한 나뭇꾼은 금도끼, 은도끼, 쇠도끼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이 소식을 들은 이웃집 욕심쟁이 나뭇꾼이 산속 연못에 가서 일부러 쇠도끼를 물에 던져 빠트렸어요. 그러자 이번에도 산신령이 금도끼, 은도끼를 들고 나와서 “이 도끼가 네 도끼냐?”하고 물었어요. 욕심쟁이 나뭇꾼은 그때마다 “네, 제 도끼입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그 말을 들은 산신령이 “너 같은 욕심쟁이에게는 도끼를 하나도 줄 수 없다”라고 호통을 쳤어요. 욕심쟁이 나뭇꾼은 쇠도끼마저 잃고 빈손으로 돌아왔어요.
이 이야기를 다음 육하원칙표에 적합하게 채워 넣어 보세요.
여러분,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동화책이 엄청 많아요! 이제 다른 동화 세상으로도 육하원칙 친구들을 찾는 탐험을 떠나볼까요? 신나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상상해보세요. 여러분이 어떤 동화 속으로 들어갔어요.
그 안에는 ‘누구’,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이 여섯 친구들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어요. 그들을 여러분이 찾아내야 해요! 그래서 이야기 속을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찾아요.
엄마, 아빠, 친구들과 함께 하면 어떨까요? 누가 더 빨리, 더 많이 육하원칙 친구들을 찾나 시합도 해볼 수 있겠죠? 더욱 재미있을 거예요!
이렇게 놀다 보면 신기한 일이 일어나요. 여러분의 머릿속에 육하원칙이 새로 지은 작은 도서관이 생기는 거예요! 그리고 이야기를 자세하게 이해하고, 간단하게 요약해서 술술 말할 수 있게 되죠.
더 놀라운 건, 여러분이 육하원칙과 절친이 된다는 거예요. 이 친구들이 동화의 세계뿐 아니라 이 세상 그 어떤 대상이든 그것을 이해하고 또 표현하는 능력이 점점 커지게 해줄 거예요.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