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육하원칙과 친해져?”
“아~ 그거? 좋은 방법이 있어!”
“그게 뭔데?
“비밀이지만 너한테만 알려줄게.”
여러분, 우리도 키플링처럼 육하원칙과 절친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들은 책이나 신문을 많이 읽으면 자연스럽게 육하원칙과 친해진대요. 왜냐구요? 책과 신문에 있는 글들이 대부분 육하원칙을 따라 쓰여졌거든요.
책과 신문을 많이 읽다 보면 우리 머릿속에 육하원칙이 살~짝 들어와 자리를 잡아요. 마치 솜사탕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것처럼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육하원칙과 친구가 돼서 자연과 사회의 질서를 이해하고 또 설명도 할 수 있게 되는거죠!
하지만 이 방법에는 문제가 있어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거예요. 우리 친구들이 매일매일 책과 신문을 얼마나 많이 읽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몇 년이 걸려야 해요. 더 많이 걸리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독서는 생각하고 말하는 능력을 천천히 자라게 하는 방법이거든요. 그래서 어른들 중에서도 육하원칙을 따라 생각하고 말하지 못하는 분들이 가끔 있는 거에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우리에겐 특별한 방법이 있거든요. 육하원칙과 쉽고, 빠르고, 재미있게 친구가 될 수 있는 비법 말이에요! 그것이 뭐냐고요?
1. 역할 찾기로 친구 되기, 2. 이야기에서 친구 찾기, 3. 그림으로 친구 되기, 4 전래 동화로 친구 되기예요.
엘리도 엄마에게서 배운 이 방법들을 사용해 육하원칙과 친구가 되었다고 해요. 그럼, 이제 엘리가 올리에게 “그건 비밀인데, 너한테만 알려줄게”라고 뽐내며 털어놓은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역할 찾기가 뭐야?”
“낱말들의 역할을 찾는 거야!”
“보물찾기 같은 거야?”
“그보다 더 재미있을걸?”
과연 엘리의 말이 맞을까요? 역할 찾기가 무엇일까요?
상상해봐요. 여러분이 연극을 보러 갔어요. 무대 위 배우들은 각자 역할이 있죠? <흥부와 놀부>를 본다면, 어떤 배우는 착한 흥부, 다른 배우는 욕심쟁이 놀부, 또 다른 배우는 날아다니는 제비가 돼요. 배우들은 자기 역할을 정말 멋지게 해내요. 그래야 극의 내용이 관객에게 잘 전달되니까요.
우리가 하는 말도 작은 연극 같아요. 말 속 낱말들도 각자 맡은 역할이 있어요.
그것이 무엇일까요? 말에서는 낱말들이 배우예요. 그리고 각각의 낱말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여섯 친구의 역할을 맡아서 해요.
어떤 낱말들은 ‘누구’라는 친구 역할을 하고, 어떤 낱말들은 ‘언제’라는 친구 역할을 해요. 또 어떤 낱말은 ‘어디서’라는 친구 역할을 하지요. 무대 위 배우들처럼 말이에요. 낱말들이 맡은 역할을 잘 해내야 말의 내용이 듣는 친구들에게 잘 전달되겠죠?
우리가 이제부터 훈련할 ‘역할 찾기로 친구 되기’는 말과 글 속에 들어 있는 낱말들이 맡은 역할이 육하원칙의 여섯 친구 가운데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게임이에요. 게임을 하면서 여러분은 육하원칙과 차츰 친구가 되어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게 될 거예요.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가) 친구들이 하는 말이나 책 또는 신문에 실린 글 가운데 짤막한 것을
하나 골라요.
나) 그 말 또는 글 안에 들어있는 낱말들의 역할을 찾아보아요.
다) 각각의 낱말이 맡은 역할에 맞는 여섯 친구의 이름을 적거나 부록에서 ‘육하원칙 스티커’를 떼어다 적합한 자리에 붙여요.
어때요? 쉽고 재미있겠죠? 아니라고요? 그럼, 예를 들어볼게요.
다음은 우리가 흔히 하는 세 가지 종류의 말을 적어놓은 거예요. 그 안에 들어있는 낱말들이 각각 맡은 역할에 적합한 육하원칙 스티커를 붙여보았어요.
(가), (나), (다)를 자세히 살펴보면, 적어도 두 가지를 알 수 있어요. 첫째, 말이나 글 안에 들어있는 낱말들은 전하려는 내용을 알리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역할을 각각 맡고 있다는 거예요.
둘째, 말과 글에는 꼭 필요한 친구들만 나와요. 어떤 친구들은 빠질 수도 있는거죠. 순서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어요. 빨리 말하거나 짧게 쓰려고 그래요.
어때요? 이제 여러분도 말이나 글에서 낱말들이 맡은 역할을 찾아낼 수 있겠죠? 처음에는 어렵지만 연습하면 점점 쉬워질 거예요. 그래서 연습 문제를 몇 개 실어놓았어요. 연습 문제를 풀며, 여러분은 낱말이 맡은 역할을 직접 괄호 안에 써넣거나 스티커를 붙여보세요.
(가) 고양이는 귀여워.
( ) ( )
나는 고양이를 귀여워한다.
( ) ( ) ( )
나는 언제나 어디서나 고양이를 좋아해, 귀여우니까.
( ) ( ) ( ) ( ) ( ) ( )
(나) 개나리꽃이 활짝 핀다.
( ) ( )
봄이 오면 산과 들에 개나리꽃이 활짝 핀다.
( ) ( ) ( ) ( )
봄이 오면 날씨가 따뜻해져 산과 들에 개나리꽃이 활짝 핀다.
( ) ( ) ( ) ( ) ( )
(다) 사과가 떨어진다.
( ) ( )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항상 밑으로 떨어진다.
( ) ( ) ( ) ( )
중력 때문에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항상 밑으로 떨어진다.
( ) ( ) ( ) ( ) ( )
(라) 아빠와 엄마가 투표를 하셨다.
( ) ( ) ( )
아빠와 엄마가 국회의원을 뽑으려고 투표를 하셨다.
( ) ( ) ( ) ( )
어제 아빠와 엄마가 국회의원을 뽑으려고 주민센터서 투표를 하셨다.
( ) ( ) ( ) ( ) ( ) ( )
(마) 엘리가 태극기를 내걸었다.
( ) ( ) ( )
엘리가 삼일절 아침에 베란다에 태극기를 내걸었다.
( ) ( ) ( ) ( ) ( )
독립운동일을 기념하려고 엘리가 삼일절 아침에 베란다에 태극기를 내걸었다.
( ) ( ) ( ) ( ) ( ) ( )
여기에서 여러분이 알아두어야 할 것이 하나 있어요.
앞에서 보았듯이, 우리가 말하거나 글 쓸 때는 꼭 필요한 친구만 부르기도 해요. 그렇지만 여러분이 육하원칙의 여섯 친구와 ‘절친’이 되기 전까지는 여섯 친구 가운데 꼭 필요한 누굴 빼놓지 않았나 항상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아요. 또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해요.
자, 이제 여러분이 직접 문장을 골라보세요. 그리고 낱말들이 맡은 역할을 찾아 스티커를 붙여보세요. 엄마, 아빠나 친구들과 함께하면 더 재미있겠죠? 마치 보물찾기 같은 신나는 게임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