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를 위한 심리학

로리 애쉬너, 미치메이어슨 지음

by 곰돌

"누구나 이따금 외로움, 우울함, 두려움,절망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우리는 모두 저마다 짐을 지고 살아간다. 때때로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는 부모를 당신이 치유해 줄 수는 없다."

"집을 떠난다는 것은 기존의 가족체계에서 독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우리가 부모와 하나로 묶여 있다는 이상과 환상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를 떠나 독립할때에만 우리는 건강한 관계를 시작할 수 있다."


엄마 아빠곁에 껌닥지처럼 있다가 남편에게 껌닥지가 되었다. 사실 아직도 엄마로부터 분리는 되지 못하였다.

매일 퇴근하면 엄마에게 전화해서 "오늘 엄마 몸은 어때?"라고 묻는다. 전화기엔 엄마가 있지만 현실은 엄마가 없다는 사실에 어색하다. 지금은 쫌 나아졌지만 예전엔 아침,저녁으로 싱숭생숭하고 서글펐다.

짐을 싸고 남편집으로 이사갈때 엄마의 눈에는 슬픔과 개운함의 표정이 보였다.


모든 사실들을 의논하고 모든 이야기들을 엄마에게 이야기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일상을 35년동안 지내왔는데 이제 모든 이야기들은 브런치나 일기장에게 가득하다. 남편에게도 전부다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이 많다.

부모를 당신이 치유해 줄 수 없다고 말하지만 난 요즘 엄마아빠를 위해 말벗을 제공해준다.

엄마간호하는 아빠에게, 항암을 받고있는 엄마에게 여러말을 많이한다. 말하고 전화를 끊은 뒤 남몰래 운적이 많다.


퇴근 길 지하철에서도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땅바닥에 앉다 꺽꺽 울고 난뒤 일어서서 지하철을 탄적도 있고 남편 야간근무때 산토리니위스키 마시고 난뒤 눈물을 흘린뒤 잠을 잔다. 남편은 "눈에 왜이렇게 부었지?"하며 물어본다. 잠을 많이 잤다고 대답을 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 울면서도 성숙하고 있는 과정의 시간이다. 외롭고 슬프고 이 상황이 많이 절망스럽구나.

계속 한탄하다보면 어느새 나의 한숨에 지쳐간다. 그럼 자연스럽게 인정을 하게 된다.


아직 부정적인 상황이나 위기상황은 다가오지 않았어. 절대 이 이상은 생각하면 안되!



내 머리속에 누군가 앉아있는 사람이 외친다.


독립이란 너무 어렵다. 1+1 =2가 되는 일이 아니기에 무수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남편과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예전엔 매일 붙어있고 싶고 교대근무때에는 보고싶어서 하루종일 핸드폰만 쳐다보았다. 하지만 어느순간, 어느때부터 고요함과 대화중이다.


배경음악을 틀어놓고 방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거나 아파트 헬스장에서 달리거나, 고요히 걸을때에도 있다.

빨리 적응 되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적응 될때까지 기다린다. 불쾌하거나 어색, 불안한 감정들은 가짜감정

이라고 계속 합리화를 한다. 지금도 잘 되지 않을 때가 많지만 "가짜감정"이라고 되뇌다 보면 어느새 아무렇지 않게 된다.


지금도 잘 안되지만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확신한다.

엄마 아빠와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스스로 일상을 살아갈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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