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직장생활(1)
보통 사람들처럼 직장을 다니면 울기 바빴다. 졸업하자마자 다녔던 곳은 변호사 사무실, 민사사건을 담당하시는 지방변호사 사무실, 등기업무도 많았고 많은 서류들을 복사하고 법원에 제출해야하는 일들을 도맡아 처리하는 실무원이었다. 변호사가 소장을 연필로 쓰면 그것들을 소송종이에 옮겨 적어야만 했다. 다가오는 대답은 늘 한결 같이 버럭! "이 따위로 써?"하면서 서류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일들이 있었다. 언어순화를 많이 하면서 적은 문장이었지만 과한표현이 이다. 얼마 안되어서 그만 두었는데 임금을 주지 않는다며 으름장을 내뱉으셨다. 법을 다루는 일을 하시는 분인데 이런 일들이 있을 수야 있는 일일까? 결국 나는 어딘가 소속에 돌고돌아 공기업에 있는 법무팀 파견 사무보조일을 시작했다.
변호사 사무실과 비슷해보이지만 사내법률문제를 다루는 일을 하시는 국내변호사 와 국외변호사분, 공기업직원, 나, 이렇게 부서에 속하였다. 중대한 문제개입과 작은 행정업무를 도맡았다. 단순 복사, 스캔은 기본이거니와 커피심부름, 전화응대, 부서업무일지 취합,회의록 작성 (서무행정업무)와 중대한 문제 개입(법률문제와 관련된 판례자료 찾기, 조문찾기, 서류검토 등등)을 처리하였다. 중대한 일은 많이 없었지만 변호사님과 같이 마주하여 업무일들에 대해 보고 법학과 진학을 하였기에 이럴 때 적용되는 일들이 많구나 하며 법무팀에서 하는 일들을 파악하게 되었다.
공기업 홍보팀에서 사내사보 중 영화서평을 기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에너지게열 큰 공기업에 나의 이름과 나의 글이 기고된다는 일은 좋았다. 파견직은 계약직처럼 차별받는 일은 흔하지만 일할 때 만큼은 존중해주신 직원분께 너무 감사드렸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작은 사소한 업무도 지금의 행정업무 처리를 도맡는데 중요한 뼈대가 되어주었다. 문서능력도, 사람들과 사무적으로 응대하는 일들, 작고 티가 나지 않지만 기본기가 든든히 받혀준 조직생활 등등 언젠가 공기업에 입사할 일이 생기면 그때의 기운을 되살려 업무에 입하고 싶지만 과연 그런 일들이 내 생에 존재는 할까? 궁금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