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자, 완전체
2024. 4. 27일에 결혼식을 올렸다. 정신없는 준비와 연락의 끝을 맺었다. 준비한 거에 비해 식은 30분 순삭 지나갔다. 연애History는 불안정해서 우울함의 동굴속에 34년을 살있다가 45살의 중년남자와 사랑을 빠지게 되었다. 지인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 다문화사례관리사로 근무했을 때 1년동안 알아갔다. 중간에 프로포즈를 받아서 주선자에게 기쁜 소식을 주게 되었다.
뭔가 나는 완결한 완전체로 되어가는 상태에서 결혼을 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지는 못했다.정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100퍼센트를 채워가기가 어려웠다.
지금도 아직 완전체 는 아니다. 사랑의 완성인 결혼식은 사랑을 다시 맺어주려는 출발선이라 생각한다.
가끔 지난해의 블로그를 보다 보면 헤어지고 나에게는 더 이상 없을 거라는 남편의 존재에 대해
심오하게 쓴 글이 눈에 띈다. 직장도 직장이지만 이렇게 매사 불안정하고 어리버리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큰 지구안에 있을까 라는 불필요한 고민을 머리 속에 맴돌면서 했던 경험이 떠오른다.
지금도 그동안의 나를 다시 새로 알게금 해주었다. 나는 오빠와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감성주의, 현실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걱정이 많은, 직선적이지만 융통성을 부러워하는 나였다.
식 준비전에 다른사람들처럼 부스럼도 있고, 의견충돌도 있었지만 다름이라는 걸 인정해야만 하였다.
결혼식이 가져다 주는 행복은 "옆에 있음"의 의미다. 옆자리에 앉아있는 남편의 의미라기보다는 반려자, 든든한 내편이 한명더 추가되었다.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