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곰돌 Aug 21. 2024

우황청심환

20240821

  오늘도 퇴근후 돌아오면서 심장이 엄청빨리 뛰었다. 공문서 발송 업무를 하였는데 잘 보내진걸까? 틀린게 있는거같은데 아닌가? 실수하면 또 크게 혼나고 주눅들겠지? 등 다양한 생각만 잔뜩 들었다. 


예전 어린시절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잔뜩 외운 영어회화문장을 발표해야하는데 수많은 사진 플래시터지는 사람, 지켜보는사람, 심사하는 사람 등등 사람들이 많아서 울음을 터트렸다. 당황한 기색이 컸던 것도 있지만 크게 불안함이 부풀어올랐다.

그 이후로도 발표나 면접이나 스트레스되는상황이 생기면 약국에 들려 우황청심환 오천원 짜리 주세요.

라고 주문한다. 요즘에도 앞에 나가서 마이크 잡고 말해야하는 순간도 많았고 혼나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심장이 쿵쾅쿵쾅이 심해진다.


불안함의 감정은 우황청심환이 딱이다. 성난 파도를 잠재울수 있는 마법의 약. 오늘도 틀린 업무때문에 약국에 당장 뛰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걸본 남편은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우황청심환을 마신다고 장기적인 불안함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우황청심환없이 일상생활을 조용하게 지내고 싶다. 우황청심환 없이 마시는 약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황청심환 말고 마음처방약같은 글이나 말, 불안함을 없애는 마법의 요약이 필요하다. 찾고 싶다...

이전 08화 부족해도 좋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