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0
요즘 또 마음이 횡할때가 있다. 왜냐하면 마루바닥에 머리카락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남편은 출근할때까지 머리카락을 줍느라 바쁘다. 더워서 똥머리를 자주 했었는데 이제 머리를 풀어 스타일링을 해야 될 정도이다. 저번 피검사를 할때에는 정상이라고 했었는데 문제가 있는걸까 의심이 된다.
탈모와 불안이 무슨상관이 있는 걸까? 갑작스런 걱정에 어젯밤잠에 가위를 눌렸다. 몹쓸 귀신은 나보다 머리숱도 많고 머리도 길다. 귀신이 내 머리카락을 다 가져간기분이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탈모를 가져온건 아닌데 그저 먹고 살 걱정만 진하게 했더니 이런 상황이 발생한걸까. 스트레스 떄문에 역류성식도염 증상도 더불어 같이 찾아왔다. 불안감도 에너지를 계속 쓰고 소진이 많이되는 뇌활동 중 하나인듯 하다.(이건 나의생각)
그러다 "누군가 널 위로하네"라는 청년성가곡을 듣는 순간 눈물을 왈콱 쏟아부었다. 감정이 격한 상태이었다가 잠잠한 호수가 되는 상태로 많이 변한다. 생각또 많고 시도때도 없이 오빠와 팀장님 몰래 눈물을 흘려보냈다.
감정적인 나의 모습이 많이 싫다. 불안함을 자주 느끼는 내가 싫다. 부인하고 싶지만 시도때도 없이 찾아온다.
불안함의 전체 감정 중 1/3은 가짜 감정이라 생각하고 다짐한다.
나의 뇌속에도 스위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스위치 온을 누르면 갑자기 생각이 떠오르다가 오프를 누르면 더이상
생각나지 않게끔 하는 마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끔 온을 누르면 눈물을 을리다가도 오프를 누르면 자동적인
눈웃음과 미소가 나오는 수동 스위치가 나왔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울고 싶을때엔 오빠의 품처럼 따뜻한 옷이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