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4
오늘은 오빠가 퇴근하는 아침날이다. 오전에 아침준비하려고 일찍 일어나려고 했는데 게으름을 무시할 수 없다. 재빨리 음악을 크게 켜놓고 샤워를 했다. 이제 정신을 차리려 했더니 9시 30분이 되었다. 부랴부랴 오빠가 사 온 파스타 면 봉지를 뜯어 에어프라이기에 돌렸다. 스테이크 고기와 야채도 해동시켜서 오일기름에 구웠다.
맛있는 음식을 구워서 오빠랑 아침을 준비해 먹었다. 도서관에 일주일 연체된 책을 반납했다. 반납하기 전 선물로 받은 커피쿠폰으로 커피를 마셨다.
어제는 불사고로 이어진 기사를 보고 크게 놀랐다. 동생은 나에게 "언니, 살아있음에 감사히 여기고 평범하고 아무 일 일어나지 않은 거에 크게 기쁘게 느껴야 해"라고 말했다. 지금 현재 여기에 집중하다 보면 지루하고 무기력한 일상에 더 큰 감사함으로 생각해야 하는 감정을 느꼈다.
무기력함이 몰려와도 날씨계절이 시원함이 조금씩 올라옴에 설레기 시작한다. 조금씩 설레서 지친 마음이
달래주는 느낌이다.
우리는 불안함과 즐거움 즐거움 속에 불안함 지침. 그래도 뿌듯함이 왔다 갔다를 반복한다. 잠시 왔다가는
불안이, 캐릭터처럼 귀엽고 극 중처럼 불쑥 찾아옴에 놀라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김질해야 그다음 의욕이 생긴다.
잠시 정신을 차리는 시간이 되면 그렇게 생각한다. 한꺼번에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보니 모든 걸 안되었을 때 어쩌지 하는 불안감을 남들보다 크게 느끼는 것 같다.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무한한데 비해 지금 당장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붙잡는 거에 더 크게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
물론 남들은 통제할 것들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잘 지내는 사람도 있지만(그 정도로 스펙 넘치고 먹고살기 걱정 없는 사람들도 있다는 뜻)
자신상황에서만 바라보기도 바쁜 우리의 일상이다. 먹고살기 바쁜, 이제 부모님 도움 없이 지속적으로 대출값, 생활비, 병원비, 세금을 납부하고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우리의 상황에 무섭고 가끔 먹고살기 못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에만 매몰되었다.
생각에 매몰된 일상에 뭍혀서 살다가 더 생기있게 살아가기 어렵다. 뭘하든 해야 의욕이 생기고 불안한 생각도 조금씩 줄어들기를 바라는 일상을 사려고 노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