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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돌 Aug 17. 2024

부족해도 좋아.

20240817

되돌아보니 나는 너무 빠른 완벽을 또 찾고 있었다. 브런치 연재를 쓰는 시점까지 총 3번의 이사가 있었다. 

그러다 2024년에는 가정환경이 부모님에서 남편으로 바뀌었기에 마음도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받아들임이 필요했다. 평온한 감정이 처음부터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직장도 또 처음, 사람도 처음, 아무도 없는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는게 당연한 사실인데 금방 안정되길 바랬다.


사회복지사의 일도 마찬가지이고 항상 안정된 일상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번에 안정된 상황을 빨리 바라는 나의 욕심이 불안을 더 가중시켰던 부분도 있다. 불안정할때에도 가끔은 안정될때에도 영원히 지나가길 바랬다.


한꺼번에 안정되는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가끔 궁금하다. 조금씩 우리는 불안하다. 그마저도 안되는 나는 당연히 불안하다. 불안함을 없애려고 요즘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없애려고 뭔가 바쁘게 지내고 싶지만 생각에서만 끝난다. 저지르는 행동이 없다.


계획적인 성향이 좋지 않은 단점이라 생각한다. 미리 준비하는 생각을 하는 건 좋지만 실패할거다 혹은 더 걱정이 들거다/무서울거다/ 등등 감정까지 미리 생각하고 준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MBTI J의 단점이다. 당장의 정규직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나의 모든것까지 모질게 탓을 할 필요도 없다. 구인시장에는 정규직보다 계약직이 더 많다. 사회적 지도층도 계약직이 더 많고 전문직 조차 계약직이 많다. 연애인도 계약직이고 무명시절을 열심히 달리는 사람도 많다.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조금 무기력하고 갑자기 준비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진다고 해도 

자기혐오에는 빠지지 말자. 집중이 되지 않거나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나의 모습도 잠시 놓아주자. 

마음이 힘들다고 말하는 소리에 잘 인정해주고 물이 흘러가듯 바라봐주고 기다려주자. 나를 더 인정해주고 

받아줘보자.


#괜찮을거야 #아무것도하기싫을땐 기다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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