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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돌 Sep 02. 2024

적막

20240902

적막함을 제일 싫어한다. 이어폰없이는 길거리를 걷는게 힘들었다. 그만큼 음악듣는거에 심취해져있어 감성적인 사람으로 변했다. 갑자기 음악이 슬프면 눈물도 펑펑흐르고 음악이 활기차면 바람에 둥둥 뜬 기분이든다.  음악이 있는 곳이면 외로움을 잘 안탄다. 이어폰을 자주 듣는 습관 때문에 청력을 엄청 잘 유지해야만 했다. 이틀전에 편의점에서 이어폰줄을 사용할까말까 


회사 사무실안에서 적막함이 흐르면 갑자기 불안해진다. 불안해지는 원인을 찾다보니 혼자 있을때에도 적막함에 쉽게 지쳐한다. 라디오를 항상 틀어놓고 밥을 하거나 청소를 한다. 예전에는 잠을 자면서 이어폰을 들었다. 쉽게 잠이 잘 안오면 음악을 타이머로 맞추고 잠에 들었다.  이제는 음악없이 지내고 싶은데 신혼생활 일주일중 이틀은 혼자 저녁시간을 보내야 한다. 혹은 주말에 가끔 혼자 있을 때 있다. 


음악없이 일상 소리만 듣고 잘 지내고 싶은데 고쳐지지 않는다. 브런치를 쓰고 있는 오늘 밤엔 선선하고 귀뚜라미 소리가 아파트 30층 까지 들린다. 바깥을 나가야할 까, 바깥에 나가지 않고 베란다 옆에서 소리를 들을까 망설이고 있다가 개구리 소리가 들린다. 개구리 소리가 들리니 또 나가서 앉아있을까 계속 고민이 된다.

적막한 장소에는 불안정한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신혼집으로 이사온 지역에 적응을 해야하는 일 중 하나는 조용한 지역 속에서 잘 지내기라는 거대한 숙제같다.  무한한 구름 위에 적막함은 아직도 적응 중이지만  음악이 가져다주는 기력은 크다. 뗄레야 뗄수없는 음악이 남편을 대신해주는 것 같고, 남편이 가져다주지 못하는 기쁨, 친구가 있어주는 가득찬 기분,  퉁명스런 상사가 말한 한마디에 마음이 먹구름이었다가 음악이 들려주는 위로한마디로 화창한 노을로 바뀌는 기분  이런 마음이 제일 크다. 음악중독자 처럼 자주 찾지만 찾는만큼 친구가 되어주고 불안한 마음을 없애주는 친구라서 좋다. 제일 선호하는 음악을 공개하자면,, 


https://youtu.be/EdKJg8deeMQ?si=daf-DsNq5Jfc8_q-

#shymartin #forget to forget #친구 #음악 #이어폰 #줄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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