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0
역류성식도염이 불안과 관련이 깊을까. 오늘 이빈후과에 다녀왔다. 역류성식도염인지 위산이 계속 올라옴을 느껴 지난 번 방문한 이빈후과에 또 갔다. 이번엔 목이 잠기는 듯한 느낌이 나서 업무적으로 말을 할때 눈치를 받긴 하였다. 평소에는 별문제가 아닌것처럼 느껴지는 질병이라 생각했는데 어느덧 또 걱정에 걱정을 낳는 것 같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습관이 있다. 우울해서 한잔, 졸려서 한잔, 힘들어서 한잔이 3잔이 다되어가고 불안해서 카페인 섭취량이 늘어났다. 운동은 남편이랑 호수공원 한바뀌를 돌긴 하지만 아주 가끔가끔이다. 혼자서는 잘 돌지 않는다.
저녁먹고 자주 누운 습관도 개선하였고 캡슐커피도 2잔에서 1잔으로 줄게 하였다. 콤부차를 사서 마시고 싶은 습관을 바꾸긴했지만 여전히 커피원두 냄새에 중독되었다. 스트레스 및 불안이 역류성식도염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커피를 찾게 되고 또 다시 커피 섭취가 스트레스로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한다.
커피가 이렇게 신경쓰이고도 카페인 섭취 습관을 없애는게 힘들다. 개선방법은 알고있지만 실천상 문제가 제일크다. 가져오기 불필요한 감정까지 가져오는 나의 감정들은 분리수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빨리 개선되고자 하는 마음들을 천천히 내려놓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미리 걱정하는 날을 앞당겨 생각하는 습관, 무조건 혼자 있다고 전부다 외로울것 같다는 생각의 습관,
상대는 내가 생각하는 만큼 심각하지 않는데 혼자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 내일 비가 오지 않는데 흐려서 기운이 안날 것 같다는 생각의 습관.
이런 생각의 습관때문에 역류성 식도염 이라는 병이 더 심각해 졌다. 브런치 글을 쓰면서 조금 해소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글을 다쓰고 난 뒤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이 생긴다면 동일한 생각을 하겠지 라는 걱정이 든다.
기도를 하고 잠에 들고 싶고 내일 아침에 눈이 뜨면 헛헛한 감정이나 불안한 미세감정이 사라졌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