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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돌 Sep 08. 2024

무기력해도 괜찮아,

20240907~08

오빠는 새로 이사온 지역에 익숙해 보인다. 근무가 많아 오래 있을 시간이 없어서 그런걸까, 주변에 아는이 없어도 잠자고 먹고 운전하고 할일을 알아서한다. 집에 있어도 쇼파와 한몸이 되어 좋아하는 채널을 보느라 바쁘다. 이상하게 나는 뭔가 숙제처럼 하지 않으면 게을르다고 생각하고 뒤처지는 느낌이 나서 우울한 표정을 짓는다. 오늘 아침과 어제 아침엔 10시 조금 넘어 일어났다.


브런치 알림이 울렸지만 설정해제를 하였다. 어제 저녁에는 지역축제에 가려고 그 전에 집안청소와 빨래 설거지를 마쳤다. 제일 뿌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은 좋았다.

무기력한 마음과 생각만 들지 솔직히 산책하고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해도 충분히 할일을 다 마친다. 피곤한 마음이 들고 따분한 주말을 느껴도 우리는 이런 휴식도 즐겨야 한다. 그래야 몸은 충분히 에너지를 잘 축척한다.


정해진 일과표처럼 뭔가 해도 좋고 안해도 좋고, 그저 지금의 나와 나의 휴식을보내는 행동도 받아줘야할 때임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어딘가 소속되었을때보다 소속되지않았을때 나와 더

잘지내고싶은데 그러지 못한다. 나만의휴식은 남편이랑

있을때 즐거운시간을보내는거 같은데 알고보니 나혼자

하고싶은걸하고 보낼때가 진정한 시간이었다.


날씨도 이제겨우 시원한바람이 느껴지고 바깥운동이

제일적합한시기이다. 알면서도 혼자 즐기지못하고

오늘도 낮시간에는 친정집으로 갔다. 부모님과 같이 보냈지만 역시 엄마가 아빠와 나누는 대화덕분에

조금 눈쌀이찌푸려지는 시간이다.또다른 색깔의 불안함을

느꼈다.  


하지만,쇼파위에서 한몸이되고 무의미한시간을보내는건

나만 느끼는 무기력함은 아니라는것이다. 불안함이라고

느끼는 나도 완벽한 생활을 꿈꾸는 생각때문이다.

조금 이런감정을 느끼면어때 라고 아무렇지않게 넘기는

자세가 필요함을 느낀다.  


나에게 가장필요한건 이럴수도 저럴수도있지뭐~라는

자세이다. 불안함보다는  상황과 시간에 적응하는

인간이되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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