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는 폭탄 제조의 특이한 능력을 선보였고 20대엔 실험 중 예기치 못한 실수로 이웃이 죽게 되는 사고로 위험인물이 되어 정신병원에 갇혔다. 파란만장한 알란 할아버지의 삶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스페인 내전에서 활동하던 중 실험을 하다 우연히 죽어가는 파시스트를 구하며 영웅이 되었다. 미국의 원자폭탄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아주 우연한 기회에 해결하였고 2차 세계대전을 종결시켜 트루먼 대통령의 수석 멘토가 되었다. 미국 CIA 요원이 되어 이중스파이로 활약한 알란 할아버지는 베를린 장벽 붕괴하는데 한 몫을 해내었다. 수많은 모험 과정 속에서 알란 할아버지는 되어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삶의 종착역을 바라보고 있는 알란에게 더 이상 시도해볼 것이 없을 것 같았으나 그는 또 한 번 ‘모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00세의 생일 날 갱단의 검은 돈을 손에 넣게 된 것이다!
<꽃할배보다 버라이어티하고 포레스트 검프보다 능력자인 100세 할배> 라는 영화 선전의 문구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란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고개를 자연스레 끄덕이게끔 했다.
기자와 PD로 활동해 늦깎이 작가로 화려하게 데뷔한 작가의 글은 처음 책을 마주했을 때 잠시나마 가져보았던 ‘왜 이 작품이 스웨덴에서만 100만부, 전 세계적으로는 500만 부 이상의 놀라운 기록을 세운 베스트 셀러인걸까?’ 과 같은 생각을 한 방에 날려주었다.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과 만나고,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그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었고, 우연이 필연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이 책의 내용에 나도 모르는 새 나는 웃고 있었다.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듯 가벼운 것 같은, 코믹한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오면서 짊어지고 있는 고민거리들을 잠시 내려놓고 건강한 기분으로 기분좋게 웃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이것이 바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히트 비결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