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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저널 May 03. 2022

동차 시험 합격을 위한 준비

나만의 해방일기 2일 차

어떤 사이트가 나와 인연이 될까?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기로 마음을 정했기에 바로 대표적인 온라인 강의 사이트 몇 개를 훑어보았다. 강사진들을 살펴보고 가격 조건이나 동차 합격 시에 환불제도가 있는 것들을 서로 비교했다. 맘에 드는 공인중개사 인강 사이트에 등록 후 이틀 만에 책이 도착했다. 이미 그 내용과 양이 광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받아보니 어마어마한 두께에 놀랐다.

공인중개사가 작년 32회엔 역대 최고치인 40만 8000명 이상이 신청을 했다. 대한민국 국민 시험이라 할 만큼 응시자가 점점 늘어난다. 응시자가 많아도 정해진 합격 인원수 제한이 없는 과목 평균 60점 이상의 절대평가이다. 일단 합격이 되면 다른 직종과 겸업도 가능하기에 요즘 같은 본업 이외에 다양하게 부업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도 매력 있다. 공인중개사 시험이 상대평가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기에 자격증을 미리 따놓는 사람의 수요도 있다. 혹 간에는 어른 수능으로 불린다고 한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뉜다. 1차는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및 민사 특별법에 대한 내용이다. 2차는 부동산 중개 실무 법과 부동산 공법, 공시법, 세법 이렇게 4과목을 공시법과 세법을 합해 40문제 한 과목으로 하여 3과목을 치르게 된다. 매년 10월 말에 시험을 보게 되는데 1차만 우선 보고 다음 해 2차를 준비해 볼 수 있다. 1차와 2차 같이 응시할 수도 있는데 두 차시를 한꺼번에 취득하는 것을 동차 합격이라 한다.
난 동차 합격을 목표로 정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6개월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운용할 필요가 있다. 나는 세아 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학원 강사일도 하고 있기에 내게 주어진 시간을 우선 분석해야 했다.





동차 시험 합격을 위한 준비

1. 하루 공부시간 정하기(하루 일과표 만들기)

일단 하루 공부할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체크해 봐야 했다. 출근시간 12시부터 업무 후 퇴근 후 저녁 8시까지라 잡으면 저녁 두 시간 정도 공부를 할 수 있다. 새벽 4시에 기상하기로 하자. 난 밤보다 아침형 인간이라 저녁엔 퇴근 후 맥을 못 춘다. 힘이 다 빠져 머릿속에 공부 지식을 넣기에는 한계가 있다. 되도록이면 새벽 자고 일어나 맑은 정신에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늦어도 11시 이전에 자도록 한다.
4시 기상하자마자 하루 일기를 쓴다. 브런치 글이나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 위해 6시까지 글을 정리한다.
6시에는 30분 이상 양재천에 나가 달리기를 한다. 30분 샤워를 하고 커피 한잔과 함께 본격적 하루 공부를 시작한다.
오전 7시에서 12시까지 빡빡하게 5시간 정도 공부할 시간이 된다. 저녁 퇴근 후 2시간 정도 합하면 나의 하루 공부할 시간은 평일 총 6~7시간이 된다. 공부할 시간을 알았으니 차근차근 과목별 공부할 계획도 세워보기로 하자. 주말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으니 계획한 수업 진도대로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2. 건강 챙기기

공부는 뭐니 뭐니 해도 체력관리가 관건이다. 아프거나 컨디션이 난조를 보이면 그날 공부는 흐트러지거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꾸준한 운동과 영양 챙기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기로 결심하고 난 뒤 매일 아침 양재천에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밖에 안 하던 내가 코로나 시기엔 더욱 비활동적이 되어 체지방이 상당히 몸에 축적되었다. 뱃살이 잡혀 다이어트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는데 이번 기회에 건강과 미모도 함께 챙겨야겠다. 비타민과 영양제도 주기적으로 먹어주자. 약 챙겨 먹는 것이나 물 먹는 것을 귀찮아하며 싫어했는데 목표한 바가 있으니 이제 나 스스로 챙겨야 한다. 일회용 안약도 사고 최근 계속 눈가가 떨리는 미세한 경련 때문에 약국에서 마그네슘도 샀다.



3.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감시장치 만들기

이런 시험들은 끝까지 꾸준히 하는 것이 답이다. 어떤 목표인들 꾸준하게 성공할 때까지 해내는 사람을 당해낼 수 있으랴. 인강을 듣는다지만 혼자 독학하는 것과 같다. 처음 동기부여와 같은 추진력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일의 완성을 해내려면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지구력과 끈기가 필요하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기로 하고 일단 시작하기 위해 인터넷 교육서비스 강의도 가입해 신청했다. 시작이 반이다. 이젠 끝까지 해내기 위해 중간 점검자나 감시자가 필요하다. 나는 블로그나 sns 등으로 매일 공부 일정을 기록하기로 했다. 불특정 다수에게 나의 목표를 공개한다. 내가 지치고 힘들어 쉬고 싶을 때는 이런 공개적 약속 때문에 난 끝까지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나에 대한 성격과 장단점을 지난 몇 년간 깊이 있게 파악했다. 사람들 앞에서 나서는 것을 두려워할 정도로 긴장하고 불편해하지만 일단 내가 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이런 나에게 블로그 기록은 그 실천력을 높여줄 것이다. 그동안 블로그를 시작해 다이어트나 영어공부와 해외 배냉 여행 등을 공표하고 끝까지 해낸 경험이 나의 성취욕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도 나의 훌륭한 성공 코치로 올바른 가드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어제 퇴근 후 시험교재를 받고 인강과 함께 내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그려봤다. 난 6개월 후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고 당당히 합격할 것이다. 당장 취업이든 개업이든 당장 시작은 안 할 수 있어도 100세 시대에 나의 노년은 든든할 것이다. 무엇을 해도 자신감이 넘치고 활기차게 내 삶을 즐길 것이다.

눈을 감고 가만히 상상한 미래를 그려본다.

그 기쁘고 에너지 넘치는 감정을 고스란히 현재의 나에게 가져온다.

심장이 두근댄다.

가슴이 설렌다.

난 이미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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