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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연 양윤희 Feb 07. 2024

생물학적 운명론

유전체와 선호

3월에 발표가 있어 생물학을 공부하고 있다. 보은 하기 위한 발표라서 열심히 잘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내가 맡은 부분은 뉴클리오타이드... DNA와 진화에 관한 것인데 문학을 공부하는 내가 연구하기엔 여러 가지가 낯설다. 그런데 책을 읽어나가다가 웃음이 많이 난다... 너무 웃기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DNA는 네 가지 핵산으로 이루어진 이중의 나선 구조이다. 그런데 이 네 가지 핵산이 꼭 특정 인자와만 결합한다.. 아데닌은 티민과 구아닌은 시토신과만 결합하여 서열을 이룬다... 왜?? 왜 아데닌과 시토신은 안 되니? 왜 티민과 구아닌은 안 결합하는데?  세포의 가장 작은 단위인 유전체조차도 선호(preference)가 있다... 젠장!!! 그 합성과정도 결국은 선호와 근접성이 다다... 그러니 내가 누구를 만나고, 사랑하고, 함께 하려면 그와 염기서열이 맞고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 멀다면 꽝이고, taste 가 틀리면 더 꽝이다... 그러니 안달할 것도, 애태울 것도 없다... 결국원래 욕망의 충족도 예정된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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