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솔 황보영
하늘은 아직 뿌연 먼지 속에 갇혀 있지만
살결에 닿는 바람은
어느새 모서리가 둥글어졌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자연은 이미 낮은 목소리로
그리운 남쪽에서 방향을 바꾸고 있네요
사랑하는 당신
오늘은 조금 덜 두려워하고
내일의 햇살을 조금 더 믿어보기로 해요
기다리던 봄은 요란한 소리 없이
이렇게 고운 침묵으로
우리 곁에 가만가만 시작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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