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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햇살영 Nov 16. 2024

13  가을이 가르쳐준 것

                   붉게 물든 하루



가을이 가르쳐준 것

                        황보영

 

단풍 물든 아파트 정원

붉고 노란 잎사귀 하나

떨리는 내 마음을 닮았다


이국의 꽃처럼 화려한 유혹 

그러나 

나는 단풍의 부름에 귀를 기울인다


나의 집 아파트 정원에 심긴 단풍나무

마치 나를 위해 준비된 꽃다발인 듯

 두근대는 심장에 한아름 안겨준다


살아 숨 쉬는 가을 감성

걸음마다 만나는 

친절한 낙엽의 인사

나는 그저 이 모든 것이 고맙다


세상 많은 것들로 가득해도 

감사를 잊으면 빈손과 같아라

내게는 하루하루가 선물이다

선명하게 피어오른 단풍잎의 유혹

가을 속으로 파고드는 

나의 오늘도

당신의 내일도

그리고

우리의 마지막도

단풍처럼 맑은 색으로  

덧칠하고 싶다


사계절이 돌고 돌아도

이 마음만은 변치 않기를

나는 단풍 아래서 

이 가을을 껴안는다

 이것이야말로 삶의 

빛나는 순간이다


 늦가을 단풍과 작별하지 않고 싶다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라" 곧 겨울이 찾아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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