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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하유지향 May 06. 2022

아보카도 이야기

아보카도 베이비들

어쩌다 연년생 아보카도 셋을 키우고 있습니다.

1번과는 코로나를 함께 겪어냈습니다.

2번은 입양한 지 3개월,

3번은 오랜 기다림에 지쳐 포기하려는데 짜잔~ 하고 얼굴 내민 녀석입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제일 먼저 눈 맞춤하는 녀석입니다. 불그레한 줄기에 솜털 두른 잎이 신생아티를 팍팍 냅니다.



안시리움이 저 먼 곳으로 떠난 뒤 비어있던 화분에 삽목 한 지 석 달만에 눈을 틔우고 지금은 무럭무럭 자라는 중입니다.



제가 알게 모르게 많이 의지하는 1번입니다.

코로나로 일상이 멈췄을 때, 우리 집 세 자매가 각자 다른 수업시간 때문에 투닥거리던 날도 연초록 새잎을 피워 올려주던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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