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하유지향 Nov 06. 2022

토스트, 날다

사춘기와 오춘기의 결투

핸드폰에 코 박고 있던 초음파 미인과 아빠의 무시무시한 토스트 전쟁이 일어났다


아빠:토스트 먹을 거지?


(핸드폰 속으로 빨려 들어갈듯한 자세로)

초음파 미인:응


(접시에 담긴 토스트를 식탁에 놓으며)

아빠:토스트 먹어


(여전히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않고)

초음파 미인:아니, 내가 토스트 안 먹는다고 했잖아


(황당하여 머리에 김이 올라오는)

아빠:토스트 먹는댔잖아 , 어휴


(핸드폰은 손에서 떨어지지 않고)

초음파 미인: 난 먹는다고 한 적 없어


(참을 인, 참을 인)

아빠:네가 응이라고 대답했어


(어이없고 황당하다는 듯이)

초음파. 미인: 난 아무 말도 안 했어


초음파 미인 & 아빠:푹 식 푹 식


토스트는 그날 아침 식탁에서 약 30초간 날아다녔다


승자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 채로 끝난 건지 지나간 건지 알 수 없는 토스트 전쟁 그 후 초음파 미인이 아빠에게 콩국수를 만들어 대접했다는 후문이…







작가의 이전글 새 사랑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