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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하유지향 Nov 16. 2022

시시한 시

꽃다발

엄마는 12시에 살고요

오늘은

엄마를 선물하기 좋은 날이에요

내일로 미루지는 마세요

왜냐구요, 엄마는 뿌리가 없거든요

그래요, 엄마는 태어나지 않아요

만들어지는거죠

꿈에서 깬

엄마는 매번 발은 잃어버리구요

엄마의 유리구두를 신데렐라가 훔쳐요

엄마를 사야 할 때가 언제인지 모르겠다구요

엄마가 뿌리를 낳기 전

동그라미에 발목 잡힌 날이 제격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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