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미인의 삼단변신
우리 집에는 일본에서 온 유학생 마따니까가 산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석 달 전쯤
일본 유학생 마따니까가 우리 집에 왔다.
마따니까는 초음파미인과 한 몸으로 찰싹 붙어 다닌다.
일본유학생 마따니까는 초음파미인이 수학문제를 풀고 나서 그녀의 엄마(나)가 채점한 수학문제집을 초음파 미인이 다시 펼칠 때 어김없이 튀어나온다.
초음파미인:1번 답 이거 마따니까
내가 계산해 봤는데 마따니까
4번은 또 왜? 아휴
내가 쓴 답이 마따니까
엄마가 잘못 채점했겠지
엄마:(정답지를 다시 확인하며)응, 틀렸어
초음파미인:아냐, 마따니까
(명백하게 답지를 보고 채점한 답이 틀렸다고 우기고 또 우기는 초음파미인과 한 몸인 일본인 유학생 마따니까에 어처구니가 없다)
엄마:다시 풀어
(답이 맞는데 왜 틀렸다고 하냐며 초음파미인은
일본유학생 마따니까로 완벽 변신 또 변신한다)
목소리 톤을 다섯 번쯤 높인다
(고래고래 소리 지른 10분 후)
드디어 마따니까가 안다니까로 변신한다.
(안다니까는 마따니까처럼 초음파미인과 한 몸이지만 고래 두 마리가 소리를 지른 후에야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초음파미인은 이미 알고 있었던 거라며 다시 풀기 시작하고 그녀의 엄마(나)는 마따니까를 안다니까로 변신(삼단변신로봇 조립 같은 거 정말 못함)시키느라 일 년 먹고도 남을 파김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