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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떠나는 음식 세계 여행 : 멕시코

마트에서 산걸로 만들어 먹는 멕시코 나쵸

by 신영하

네덜란드 마트에서 떠나는 멕시코

네덜란드 마트에는 다문화 국가라는 것을 설명하듯이 정말 다양한 나라의 식자재가 있다. 오늘은 멕시코 요리로 테마를 정했다. 마트에 가서 나쵸 칩과, 과카몰리 소스, 살사 소스를 사고, 빨간 강낭콩 통조림도 샀다.


요리를 만들면서 나초의 유래도 한번 같이 찾아봤다. 튀긴 옥수수 토르티야 칩(tortilla chips)과 아보카도를 으깬 후 라임, 토마토, 양파, 고수 등을 넣어 만든 부드러운 딥 소스인 과카몰리, 토마토, 고추, 양파, 고수 등을 다져서 만든 매콤한 살사 소스를 곁들여 먹는 요리다.


나초는 1940년대 초, 멕시코의 국경 도시인 피에드라스 네그라스(Piedras Negras)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당시 Nacho라는 별명을 가진 식당 매니저 이그나시오 아니아(Ignacio Anaya)가 손님을 위해 급하게 준비한 요리였다고 한다.


내가 한건 없지만 내가 만든 나쵸

다시 음식으로 돌아와서, 처음에는 그냥 토르티아에 올려서 먹어봤었다. 내가 아직 요리를 잘 못해서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원하던 조합의 맛이 아니었다. 뭔가 머리속에 있는 부리또와 잘못 합쳐진 맛이었다.


그래서 나초칩을 구입해와서 위에 토마토, 과카몰리, 살사소스, 강낭콩을 올려서 먹어보니, 내가 원하던 맛이었다! 완벽한 맛이었지만, 나초칩 봉지에 적힌 칼로리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생각보다 칼로리가 너무 높았었다.

그래서 마트에서 옥수수로 만든 뻥튀기 같은 과자를 사와서 먹어봤다. 옥수수의 고소한 맛은 그대로 나지만, 칼로리는 절반! 딱 내가 원하는 레시피를 찾았다.


마트에서 이미 다 조리되어 있는 소스를 사와서 꺼내기만 해서 만든 요리지만, 네덜란드 기숙사 방구석에서 간단하게 떠날 수 있는 이 하루가 너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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