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습관을 고쳐보기로 했다
오늘의 글은 일주일동안 식습관을 바로 잡은 내용에 대해서 기록한 글이다
(물론 저번 포스팅에서 적었던 야식 습관도 2주동안 잘 지켜오고 있다 !)
일단, 한줄로 말하자면, 나는 입이 짧다. 하지만 조금은 웃기게도 나는 하나도 날씬하지 않다. 그래서 회사에서나 다른 사람들과 밥을 먹을때도, 사람들이 내가 먹는 양에 비해서 살이 많이 찌는 타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혼자 쓸데없는 고민들을 하기도 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서도, 처음에는 엄청난 속도로 먹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곧 질려버리고 엄청 배가 불러온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내 식습관부터 먼저 하나씩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텀블러 쓰기 운동, 배달 음식을 다회용 용기를 들고가서 포장으로 받아오는 등등. 꽤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생각해서 실천하고 있는 일들이 많은 것같다. 나는 환경을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반찬통을 들고 회사에 출근하기로 했다.
내가 이렇게 하기로 마음 먹게 된 계기는, 점심시간 식사 속도 차이 때문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동료분들이 식사 속도가 빠른 편인데, 그들의 속도에 맞춰서 먹자니, 너무 체할 거 같고, 내가 다 먹기를 기다려 달라고 하자니, 그분들의 시간을 뺏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의도하지 않은 눈치 때문에 식사 속도가 빨라지거나, 식사량을 내 원래 양보다 넘치게 먹는 때가 많았다.
그래서 나는 300밀리리터짜리 가장 작은 반찬통을 하나 주머니에 넣고 출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공기밥 절반 정도나, 아니면 제육 볶음 절반, 돈까스 절반 등등 이렇게 내 원래 식사량을 넘는 것들을 반찬통에 넣어 식사를 마쳤다.
그러다보니, 다른 분들의 식사 속도에 비슷하게 맞출 수 있었고, 그래서 일단 급하게 먹지 않아도 되는 그런 마음가짐이 생겨 식사 시간이 편안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식을 남기고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그 마음이 가장 좋았다!
그러고는, 위에 사진처럼 챙겨온 돈까스와 공기밥은 전자레인지에 데우고, 그리고 집에 있는 야채 조금, 그리고 부족한 양을 채울 다른 음식들을 옆에 곁들여서 먹기 시작했다.
일단, 저녁 준비를 하는 것이 훨씬 간단해져서, 퇴근하는 순간에 배달 어플에 들어가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다른 유혹을 점심때부터 제거를 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식비 절감이 엄청났다. 평소면 배달 음식 가격이나, 아니면 조리를 하기 위해서 사야하는 재료비가 엄청 나왔을 건데, 이번달 식비가 이것 덕분인지 거의 10만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식사 습관도 챙기고, 식비 절감도 하고 일석 이조다 !
두번째 문제점으로는, 점심 시간은 우리 회사의 경우 많은 분들이 11시 30분 부터 밥을 먹기 시작해서, 나의 경우에는 별로 입맛이 없는 상태에서 점심을 먹기 시작한다. 하지만 저녁식사의 경우에는 집에 아무리 빨리 오더라도 7시이기 때문에, 뭔가 나에 대한 보상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엄청 자극적인 음식을 찾거나, 아니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먹어치우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 이지은 다이어트 채널에서 식사 습관을 바로 잡는 영상을 보았다. 그 영상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바로, 식사에 대한 속도를 의도적으로 조절하라는 것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 링크 참조 >>
https://youtu.be/AkHamq4sw8o?feature=shared
그래서 나도 나의 가장 문제가 되는 저녁 식사 시간에 이것을 실행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일단은, 핸드폰에 있는 타이머 어플을 켰다. 그리고는 한 입을 먹을 때 마다, 이 타이머의 기록 버튼을 눌렀다. 1분 30초 동안 그 한입에 대한 시간을 부여했다. 즉, 입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더라도, 다음 한입으로 넘어갈때 까지 1분 30초가 넘지 않았다면, 시간이 끝날때 까지 기다렸다.
처음에는 내가 이렇게 빨리 먹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1분 30초가 생각 보다 길었다. 처음에는 거의 평균적으로 30초면 다 먹었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음 타임으로 빨리 넘어가도록 눌러버리고 싶기도 하고 , 별의 별 생각을 다했다.
근데 점차 진행을 하면 할수록, 한 입을 먹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입을 먹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 면이나, 빵류와 같은 음식을 애초에 먹지 않게 되는 긍정적인 영향도 생겼다 !
여기서 점점 익숙해 지기 시작하면서, 다음 단계로, 사용하는 수저를 작은 사이즈로 변경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한입의 사이즈를 줄인 것이다! 원래 사용하는 수저에서의 한입이 작은 사이즈의 수저로 먹으면서 더 천천히 먹게 될 수 있었다.
그리고 한입을 엄청 크게 먹게 되면, 식사 속도도 유독 빠른 느낌을 받았는데, 작은 사이즈로 변경하고 나서는, 식사 속도를 조절하는데 더욱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목표를 통해서, 나의 가장 큰 문제였던 식사 습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향상 시킬 수 있었다. 나 이제부터 건강 챙길거야 ! 다이어트 할거야 ! 하는 마음가짐으로 식사량부터 무작정 줄여나갔다면, 아마 도중에 실패 했을지도 모른다.
이번 글에서 나의 몸무게 감소량을 적고 싶지는 않다. 나는 몸무게 자체를 줄이는게 목적이 아니라, 나의 건강하지 않은 습관을 고치고 싶은 거니까!
이번을 계기로 막 나의 기분만 풀어주듯이, 위에 밀어넣듯이 음식을 먹는게 아니라, 진짜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즐기는 시간을 배우게 된 것 같다. 이 습관도 완전히 나의 것이 될 때 까지 계속 노력해보자 아자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