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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디비 Jul 15. 2019

가성비 이어폰 시즌 2? QCY T3


QCY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양극화 추세인 완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저가형의 경우 QCY의 브랜드 이미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이죠. 이제는 국내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까지 하는 중입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QCY의 완전 무선 이어폰 T3입니다. 에어팟 형식의 길쭉한 모양에 세미 인이어 유닛을 적용해 자사 기존 모델과 비교해 다른 지향점을 보입니다. 에어팟 형식의 디자인은 통화 품질 향상을 의도했을 것이며, 세미 인이어 유닛은 과거 저음이 강하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함일 것입니다. ‘대륙의 실수’를 넘어 ‘대륙의 도전’은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리뷰 시작합니다.



Package

투명 플라스틱을 통해 유닛과 충전 케이스 실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QCY 스타일의 패키징입니다. 종이 박스 패키지 버전도 있던데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구성품은 이어폰(기본 팁 장착), 충전 케이스, 충전 케이블, 설명서입니다.



Design

유닛은 엇갈려 수납하게끔 합니다. 각 유닛 수납부에는 L/R 위치 표시가 있어 수납 시 혼동을 줄입니다. 

충전 시에는 케이스 전면에 LED가 점등하면서 충전 상태를 알려줍니다.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포트는 마이크로5핀입니다. QCY 이어폰들의 포트 전환은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반짝거리는 유광 플라스틱 타입으로 앤커 리버티 에어과 상당히 흡사해 보입니다. 유닛 줄기(?) 부분은 터치 바 기능을 합니다. 터치 감도는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하단에는 LED가 있어 페어링 및 각종 상태를 알려줍니다. 


- 음량 조절: 양쪽 유닛 위로 스와이프(볼륨 ▲), 아래로 스와이프(볼륨 ▼) 

- 트랙 이동: 왼쪽 유닛 2초 터치(이전 곡), 오른쪽 유닛 2초 터치(다음 곡) 

- 음악 재생/정지 및 전화 받기: 양쪽 유닛 더블 터치


유닛이 상당히 매끈한 소재인 데다, 수납부의 강한 자력 탓에 케이스에서 꺼내는 데 불편함이 있습니다.



팁 두께가 상당히 얇고 귀에 헐겁게 붙습니다. 그래서인지 착용 시 귀의 압박감이 거의 없어요. 팁을 벗기면 유닛 전면에 덕트가 있으며, 유닛 하단에는 마이크가 있습니다. QCY는 이를 세미 인이어 타입이라고 설명합니다. 



QCY의 존재감을 알린 T1과의 비교입니다. T3는 T1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충전 케이스 크기가 작아졌습니다. 유닛의 경우 폼팩터도 지향점도 다릅니다. 이렇다면 음질도 다를까요? 측정 항목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무게 측정

유닛은 각 5g, 충전 케이스는 35.9g으로 측정됐습니다.



연결 성능 테스트


아이폰 연결 테스트

- 20m부터 끊김 발생

- 유닛에서 볼륨 조절 가능/테스트 기기와 볼륨 연동됨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끊김 거의 발생하지 않음

- 화이트 노이즈 거의 느껴지지 않음


안드로이드폰 연결 테스트

- 20m부터 끊김 발생

- 유닛에서 볼륨 조절 가능/테스트 기기와 볼륨 연동되지 않음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끊김 거의 발생하지 않음

- 화이트 노이즈 거의 느껴지지 않음


통화 품질 테스트

- 수신: 스테레오로 또렷하게 들림

- 송신: 또렷하게 전달, 외부 소음이 잘 유입되나 목소리를 방해하지 않음


측정 환경은 사무실 안이며, 벽은 없으나 전파 간섭이 있을 수 있습니다.



Specification

T3 매뉴얼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영디비 측정 장비와 방법 확인” 배너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극저음이 빠진 T1이네요. 대신 공간감을 얻었지요. 1~20kHz대는 나름 밸런스형입니다. 10kHz대 피크는 빠진 극저음으로 인해 더욱 부각됩니다. 이 제품은 ‘고정력 좋은 오픈형 사운드’를 의도에 두고 개발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소리의 특성은 팁의 재질과 얇기가 가장 큰 요인으로 보입니다. 



T3 유닛에 T1 기본 팁을 끼운 측정치입니다. 팁이 소리의 차이를 만들었네요. 100Hz 이하 극저역대에서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문제는 팁을 바꾸면 케이스 수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T1과의 비교입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THD는 전반적으로 낮습니다.



4. Impedance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은 드라이버를 직접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임피던스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5. Group Delay

블루투스 제품 측정에 꼭 들어가는 Group Delay 항목입니다. 신호가 발생해 측정 장비로 돌아오기까지 주파수 대역별로 얼마나 지연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으로 유선 제품의 경우 거의 0ms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유선 제품의 경우 측정 데이터를 보여드리지 않지만, 블루투스 제품에서 중요한 안테나 설계가 얼마나 잘됐는지와 좋은 블루투스 칩을 사용했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290ms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동영상 시청에서 약간의 밀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Price

인터넷 최저가 3만 원대 판매 중이나 해외 직구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Conclusion

- T1의 세미 인이어 버전

- 디자인 및 설계 변경을 통해 얻은 비교적 우수한 통화 품질

- 극저역대와 맞바꾼 개방감

- 불량 이슈가 있으니 동영상에서 확인해 주세요(https://youtu.be/rOGzJB4CV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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