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대에 즐기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곧 휴가철입니다. 모두들 휴가 준비 중이시죠? 영디비 유저라면 여행 중 신나는 음악 감상을 빼놓을 수 없죠. 자가용에서 듣는 쿵짝대는 비트도 좋지만, 버스나 비행기 등 대중교통 속에서 ‘나만의 고요한 음악 감상’도 필요합니다.
올 3월, 타오트로닉스는 우수한 가성비와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가진 TT-EP008K(유선 이어폰), TT-BH042K(넥밴드형 이어폰), TT-BH22K(오버이어형 헤드폰)를 한국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그중 5만 9,000원의 TT-EP008K가 오늘 주인공입니다. TT-EP008K, 여름 휴가의 동반자가 될 자격이 충분할까요? 리뷰 시작합니다.
타오트로닉스는 선밸리 사의 플래그십 브랜드입니다. 선밸리는 2007년 중국 심천에서 설립된 오디오 제조사로, 200명 이상의 R&D 엔지니어를 포함 총 8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라고 합니다. 2018년 기준 영업매출이 3억 달러 이상이라네요. 또한 선밸리는 월마트/베스트바이/코스트코/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을 공급 중입니다.
한 손에 잡힐 정도로 박스가 컴팩트합니다. 타오트로닉스의 제품군은 대부분 블랙톤으로 차분한 디자인인데, 박스에서도 그 느낌을 이어갑니다. 여기에 로고의 빨간색이 포인트가 되네요. 봉인 실을 떼면 슬라이드 형식으로 개봉됩니다.
구성품은 이어본 본체, 충전 케이블, 설명서, 이어후크/이어팁 3쌍, 항공기용 변환 잭이 제공됩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가장 확실히 느끼는 공간이 항공기 공간임을 감안한다면 알찬 구성입니다.
전형적인 유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구성입니다. 먼저 배터리와 노이즈 캔슬링 스위치가 있는 일명 ‘껌통’이 있으며, 분기점 부근에는 마이크 내장 리모트 컨트롤러가 있습니다.
13mm 대구경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했습니다. 드라이버가 크면 저음 재생능력이 좋아지고, 그로 인해 노이즈 캔슬링 효과도 좋아집니다. 알루미늄 재질인 하우징 가운데에는 노이즈 캔슬링용 마이크가 있으며, 그 옆에는 LED 램프가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켜면 녹색 램프가 켜집니다. 유닛 상단과 전면에는 각각 덕트가 하나씩 있어 이압 해소 및 저음을 강화하는 설계입니다.
통상적으로 유선 이어폰 리모트 컨트롤러는 오른쪽 유닛 선 부분에 있는데, TT-EP008K의 경우 좌우 유닛 선 분기점 부분에 있습니다. 음악 및 통화 제어 시에는 편한 위치지만 마이크가 약간 아래에 위치하게 되어 아쉽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컨트롤러입니다. 플러그 부분과 가깝게 배치됐습니다. 무게도 가벼운 편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켜면 스위치 왼쪽 LED 램프가 녹색으로 켜집니다. 포트는 마이크로 5핀입니다.
4극 금장 도금 플러그입니다. TT-EP008K은 유닛이나 플러그에 적절히 알루미늄을 사용해 견고함을 내세우네요.
이어후크와 이어팁은 각 3쌍씩 제공됩니다. 재질과 착용감은 무난한 편입니다. 이어후크를 교체할 경우 유닛의 덕트 부분을 가리지 않게끔 홀 부분을 잘 맞춰서 끼워 주세요.
타오트로닉스 한국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에서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아웃도어 사용을 염두에 두어 중저음을 강조한 사운드입니다. 13mm 대구경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그런지 저음부 킥 표현이 상당히 파워풀하네요. 언뜻 베이어다이나믹 비트 버드 느낌이 스치지만 좀 더 풀어진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실내 청음 시 저음의 명료도가 살짝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중음과 고음은 저음이 마스킹하지 않아 명료도는 괜찮은 편입니다. TT-EP008K는 아웃도어에서 비교적 밸런스 잡힌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TT-EP008K에 가장 어울리는 곡을 꼽자면, 묵직한 비트를 쏟아붓는 ‘블랙핑크-Kill This Love’입니다.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THD는 전반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30Ω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먼저 이어폰/헤드폰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AP 장비가 스피커로 핑크 노이즈를 보냅니다. 그러면 스피커에서는 일정 레벨로 핑크 노이즈가 나옵니다. 여기에 사람의 귀처럼 느낄 수 있게 만든 마이크(GRAS 45CA), 흔히 커플러라고 부르는 장비에 이어폰/헤드폰을 장착해 소음 감쇄 정도를 체크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Noise: 스피커에서 핑크 노이즈를 재생하고, 커플러가 노이즈 레벨 측정
② NC-off: 커플러에 ANC 이어폰을 장착 후 노이즈가 감소한 레벨 측정
③ NC-on: 커플러에 장착된 ANC 이어폰의 NC를 켜고 노이즈가 감소한 레벨 측정
그래프에서 회색 점선은 핑크 노이즈 라인입니다(①번 항목). 파란색 그래프는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와 이어폰/헤드폰을 착용한 상태를 비교한 그래프입니다(②번 항목). 빨간색 그래프는 이어폰/헤드폰 착용 상태에서 ANC 기능을 켠 것과 끈 것의 차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③번 항목).
110Hz 구간에서 약 -21dB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나옵니다. 1~2kHz 구간에서도 노이즈 감소가 일어난 것으로 측정돼 비교적 준수한 성능을 보입니다. 보통 저가형 ANC 이어폰은 ANC 구동 시 백그라운드 노이즈가 강한 편인데, TT-EP008K는 백그라운드 노이즈를 잘 억제했습니다.
사무실 혹은 카페테리아에서 휴식 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준수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여행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조용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도움이 되겠네요.
노이즈 캔슬링을 켜고 끈 상태를 비교한 Raw 데이터 비교입니다. 패턴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켜면 약 1dB 정도 레벨이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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