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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디비 Sep 18. 2019

스웨그! 이어맥 타이거 JK TWS-03 이어폰

한국 힙합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남자 래퍼 셋이 있습니다. ‘타이거 JK, 조단이 아빠, 윤미래 남편’입니다. 썰렁한 농담이지만 그만큼 타이거 JK가 가진 위치와 다양한 타이틀을 의미합니다.


타이거 JK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일화가 있습니다. 자신이 존경했던 미국 힙합 그룹의 모 멤버가 한국인을 디스하는 ‘Black Korea’란 곡을 내자 타이거 JK는 이를 반박하는 곡 ‘Call Me Tiger’로 힙합 페스티벌 즉흥 랩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드렁큰 타이거의 시작이죠. 지금은 부인인 윤미래와 ‘MFBTY’를 결성해 활동 중입니다. 


음악 인생의 시작부터 스웨그 넘쳤던 타이거 JK가 이어폰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과거 모 대기업 오디오 모델도 한 바 있었는데 직접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제품을 출시했네요. 미국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힙합 아티스트와 오디오 제품의 컬래버레이션을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게 됐네요. 리뷰 시작합니다.



Package  

비닐로 밀봉된 박스는 화이트톤에 깔끔한 느낌입니다. ‘힙스러움’을 강조하는 기존 이어폰/헤드폰 제품들이 강렬한 컬러를 쓰는 데 반해 상당히 차분한 느낌인데요. 아무래도 타이거JK의 일러스트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DRUNKEN TIGER’ 문구를 눈에 띄게 넣어 제품의 정체성을 강조합니다.  



박스는 비닐로 밀봉됐지만, 상단에는 추가로 봉인 실을 붙였습니다. 히든태그 앱을 통해 제품의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박스를 열면 유닛이 들은 충전 케이스, 그리고 기타 구성품을 담은 박스가 나옵니다. 금박 호랑이 얼굴이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타이거 JK의 손길이 닿은 제품임을 강조하는 표식이기도 하죠. 



구성품은 충전 케이스, 유닛, 이어팁 4쌍, 충전 케이블, 파우치, 매뉴얼입니다. 



특이한 점은 파우치를 준다는 점입니다. 화이트 제품의 경우 외부 오염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재질은 스웨이드 재질이며 조임끈의 컬러와 재질과의 조합이 상당히 빈티지스럽습니다. ‘Rebirth of Tiger JK’ 문구가 그러한 분위기를 더 강조하네요.



Design   

충전 케이스는 타원형에 가까운 모양으로 위에는 땅콩 모양으로 캐릭터 라인을 잡아 단조로움을 없앴습니다. 충전 포트는 마이크로 5핀입니다. 무선 충전 기능이 없어 더욱 아쉬운 점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스웨그가 딱히 느껴지지 않는 단정한 모습이지만, 내부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외부 LED가 없는 대신 충전 케이스 내부 하판 부분에 원형으로 큰 LED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컬러로 발광하면서 독특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입니다. 



충전 케이스 옆면에는 타이거 JK의 이름이 새겨졌습니다. 오컬트한 폰트로 화룡점정의 느낌을 줍니다.   



유닛에는 커다랗게 X 문양이 있습니다. X 문양 위에는 LED가 있어 페어링 및 제어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역시 충전 케이스 LED와 같이 다양한 컬러로 발광합니다.


충전 케이스와 같은 소재에 무광 코팅을 사용해, 활동적인 느낌을 주며, 운동 등의 격렬한 상황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제품을 잡을 수 있습니다. 회사 측에서는 정확한 방수방진 등급을 밝히지 않았지만 생활방수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IPX4로 추정됩니다. 



이어팁은 총 네 쌍인데, L, M, S 사이즈에 M 사이즈를 하나 더 줍니다.



타이거 JK가 직접 알려주는 안내 음성  

TWS-03의 가장 큰 특징은 안내 음성을 타이거 JK가 직접 녹음했다는 사실입니다. 처음 이어폰을 귀에 장착하면 “쥬(드)렁큰 타이거~!”, “투 더 라이브~”라며 반겨줍니다.  페어링 모드일 경우에는 ‘페어링 모드~”, 페어링이 되면 “페어링이 연결됐습니다”, “연결돼쓰~”라고 알려줍니다. 스웨그 넘치네요.



터치 컨트롤 

TWS-03은 유닛에 터치 컨트롤을 지원합니다. 커스터마이징은 불가능하지만 음악 및 통화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지원하므로 사용에 불편은 없습니다. 중저가 완전 무선 이어폰 중 볼륨 조절을 지원하지 않는 이어폰이 아직 많은데, 볼륨 조절이 가능한 것은 장점으로 꼽을 만합니다.



무게 측정 

각 유닛은4.6g, 충전 케이스는 31g입니다.



연결 성능 테스트


아이폰 연결 테스트

- 15m부터 끊김 발생

- 기기에서 볼륨 조절 가능/테스트 기기와 볼륨 연동됨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끊김 간헐적 발생(AM 7:30~8:30/PM 6:30~7:30 사당역-강남역 일대)

- 화이트 노이즈 있음


안드로이드폰 연결 테스트

- 15m부터 끊김 발생

- 기기에서 볼륨 조절 가능/테스트 기기와 볼륨 연동되지 않음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끊김 간헐적 발생(AM 7:30~8:30/PM 6:30~7:30 사당역-강남역 일대)

- 화이트 노이즈 있음


통화 품질 테스트

- 수신: 통화 시 목소리 찌그러짐 간헐적으로 발생

- 송신: 다소 멀게 들림, 외부 소음 유입은 보통 수준


* 측정 환경은 사무실 안이며, 벽은 없으나 전파 간섭이 있을 수 있습니다.



Specification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샘플 한 개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다른 완전 무선 이어폰의 경우 볼륨이 작은 경우가 많은데, 볼륨이 매우 큽니다. 아이폰X에서 볼륨 50%로 놓았다가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보통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볼륨이 작다고 느끼시는 분에겐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그래프에서 보듯 강렬한 저음이 ‘힙합’에 충실해 보입니다. 의외로 저음의 분리도가 나쁘지 않습니다. 보컬 역시 묻히지 않고 적당히 나와줍니다. 다만 고역이 꽤 날카로운데 5kHz대 피크 영향으로 보입니다. 높은 저음 대비 5kHz 피크가 있어 답답하지 않고 시원합니다. 확실히 힙합이나 EDM 계열 음악을 듣기 괜찮습니다.    

여담으로 작년 11월 리뷰했던 나이틀리의 MG10AP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입니다. 해당 제품에 좋은 기억을 가진 유저라면 이 제품도 청음해 보세요. 그리고 IE80S보단 고음 강조가 적습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1kHz 전후의 이상 피크를 제외하면 우수한 수치입니다.



4. Impedance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은 드라이버를 직접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임피던스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5. Group Delay 

블루투스 제품 측정에 꼭 들어가는 Group Delay 항목입니다. 신호가 발생해 측정 장비로 돌아오기까지 주파수 대역별로 얼마나 지연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으로 유선 제품의 경우 거의 0ms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유선 제품의 경우 측정 데이터를 보여드리지 않지만, 블루투스 제품에서 중요한 안테나 설계가 얼마나 잘됐는지와 좋은 블루투스 칩을 사용했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275ms로 측정됐습니다. 동영상 시청에서 살짝 밀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Price

판매가 59,900원 





Conclusion

- 작고 가벼운 충전 케이스

- 타이거 JK가 직접 녹음한 안내 음성 

- 스웨그 넘치는 저음

- 힙합러를 위한 사운드 패션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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