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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디비 Sep 24. 2019

게이밍 헤드셋, 베이어다이나믹 MMX300 2G

게이밍 헤드셋 시장은 오디오 업체보다 컴퓨터 제조업체가 주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귀와 입에 쓰는 제품인 만큼 게임 환경에서 소리 방향감의 표현, 마이크 성능이 게이밍 헤드셋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그동안 나온 게이밍 헤드셋들은 무지막지한 저음, 화려한 외관에 좀 더 치중한 모양새였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베이어다이나믹의 게이밍 헤드셋 ‘MMX300 2세대’는 조금 특이한 제품입니다. 오디오 업체가 내놓은 본격 게이밍 헤드셋이고, 게이밍 헤드셋이라 하기엔 굉장히 점잖은 디자인입니다. 



이런 디자인의 헤드폰을 보신적이 있으시죠? 월드컵 공식 방송용 헤드셋입니다. 월드컵 어떤 경기를 틀어도 이 헤드셋을 사용해서 방송하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물론 올림픽 중계 때도 종종 보입니다. 방송용으로 사용할 만큼 사운드와 마이크 퀄리티를 인정받았다는 증거겠지요.



오디오 혹은 방송 업계에선 메이저이지만, 게이밍 헤드셋에서는 마이너에 가까운 베이어다이나믹이 내놓은 게이밍 헤드셋은 어떤 성능일지, 매력적인 요소는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리뷰 시작합니다.



Package

패키지 앞은 깔끔한 화이트톤, 뒤는 블랙톤 기반 화려한 컬러 대비를 보여줍니다. 이는 올해 베이어다이나믹 컨슈머 오디오 패키징 경향입니다. MMX300 2세대도 예외는 아닙니다. 역시 앞뒤 구분이 딱히 가지 않을 만큼 제품 이미지와 그래픽이 잘 배치됐습니다. 

그리고 역시 Made in Germany! 독일 생산 제품입니다.



패키지 전면에는 따로 커버를 만들어 제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볼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헤드폰, 하드 케이스, 일반 케이블/Y자형 케이블, 5.5파이 젠더, 매뉴얼입니다.



Design

게이밍 헤드셋이라기엔 너무나 단정한 모습입니다. 1세대의 경우 유닛에 카본 패턴이 특징이었는데 이마저도 없앴습니다. 디자인으로 보면 DT770에 붐 마이크를 달아 놓은 모습 혹은 파일럿 헤드셋에 가까워 보입니다. 유닛과 헤드밴드, 마이크까지 차콜 블랙 컬러로 마무리됐습니다. 


컬러는 차콜 블랙 한 종류로 나오지만 커스터마이징 주문이 가능합니다. 헤드밴드, 이어패드, 유닛 외부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인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어패드는 벨루어 타입으로 귀 부분에 닿는 감촉과 착용감이 좋습니다.



헤드밴드 부분은 가죽 재질로, 폼이 두꺼운 편이라 상당히 푹신한 편입니다. 이어패드나 헤드밴드 부분만 보면 게이밍 헤드셋이라기보단 음감용 고급 헤드폰을 보는 느낌입니다.



케이블이 기본으로 두 종류 제공되므로 게임 환경에 따라 헤드폰에 연결해 사용이 가능합니다.



붐 마이크입니다. 사용 결과 소리 전달이 우수한 편이며, 각도 및 위치 조절이 상당히 자유롭습니다.



케이블에는 마이크 음소거 활성화 및 볼륨 조절이 가능한 컨트롤러가 포함됩니다. 볼륨 조절 다이얼이 아날로그식인데요. 게임 도중 볼륨을 신속하고 세밀하게 조절해야 하는 경우에 적합해 보입니다. 마이크 음소거가 필요하다면 전면 슬라이드 스위치를 내리면 됩니다.



스마트폰과 PC 그리고 콘솔에 모두 연결되도록 케이블을 두 종류 제공합니다. 특히 Y형 케이블의 경우 마이크 단자로 분리해서 연결이 가능해, 게이밍 헤드셋의 조건을 충족합니다.



MMX300 2세대를 통해 게임 진행, 음악 및 동영상 감상 등을 시험했습니다. 게임 및 동영상의 경우 및 방향감 및 효과음 표현을 집중적으로 체크했습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스마트폰 연결 시 볼륨을 최대로 높이면 일반 기기 모드로 인식이 되고, 최소로 줄이면 외부 기기 모드로 인식이 됩니다. 어떡하면 전문가 모드로 접속될까요? 최소에서 조금만 볼륨을 올리면 전문가 모드가 바로 활성화됩니다.



Specification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샘플 한 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에서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DT770 PRO 250Ω 버전과 밸런스가 비슷합니다. 게이밍 헤드셋이지만 밸런스가 아주 좋네요. 강력한 저음, 악센트 있는 고음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다만 효과음의 디테일이 중요한 경우 충실한 성능을 보입니다. 또한 정위감이 상당히 좋은 편으로 게임 상황에서 방향감을 상당히 정확히 표현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게이밍 이어폰/헤드폰의 경우 대부분 저음 강화와 화려한 고음의 조합을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표현력과 좋은 마이크 성능을 원한다면, 게이밍 위주로 헤드셋을 쓰되 음악과 영화 감상에도 활용할 생각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 듯합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100Hz 이하 저음역대를 제외하면 값이 전반적으로 낮아 우수한 성능입니다.



4. Impedance

약 36Ω으로 측정됐습니다. 



Price

549,000원




Conclusion

- DT770의 밸런스 사운드를 가진 독일산 게이밍 헤드셋

- 큰 하우징으로 공간감이 매우 좋아 소리 방향 확인이 좋음

- 우수한 붐마이크 성능, 콘솔에까지 사용 가능한 케이블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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