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국에 오래 거주한 외국인과 한국 연예인이 퀴즈 대결을 하는 내용인데요. 눈에 띄게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인들의 토크가 상당히 재밌습니다. 그만큼 자신이 몸담고 싶은 곳에 가려면 적극적으로 융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서로의 호감도도 높아지겠죠.
올해 봄 한국 시장에 정식 진출한 타오트로닉스가 드디어 완전 무선 이어폰을 내놓았습니다. 2019년이 완전 무선 이어폰의 해라고 과언이 아닐 정도라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사운드리버티 53K 모델은 이래저래 특이한 점이 많습니다. 모델명에 K가 붙었는데, 한국 시장을 위해 여러 가지를 현지화했다고 합니다. 특히 사운드의 경우 한국인 음향 전문 엔지니어가 사운드 튜닝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하나하나씩 살펴보죠. 리뷰 시작합니다.
타오트로닉스를 모르는 소비자들에겐 국산인가? 싶을 정도로 한국어 패치(?)가 잘 적용됐습니다. 박스 후면의 제품 특성 및 구성품 설명도 한국화가 충실합니다.
그동안 외국 상품이 패키징에 한국화를 시도할 경우, 성의 없는 폰트나 번역투 문장 등이 어색함을 줬는데 사운드리버티53K는 ‘신경 썼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기능상 특징을 보면 최대 40시간 재생, 유닛 터치 컨트롤, 빠른 페어링, 우수한 통화 품질, 안정적인 연결성 그리고 IPX6 방수 등급이 언급됩니다. 강한 수압이나 극한의 운동 상황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내부 박스는 슬라이드 형식이며, 좌우에 봉인 처리가 돼 있습니다.
충전 케이스에 딱 맞는 충진재를 적용하고, 충전 케이스에 따로 포장을 했습니다. 중저가형 이어폰이지만 상당히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구성품은 충전 케이스, 유닛, 이어팁 4쌍, 충전 케이블, 매뉴얼입니다.
충전 케이스가 타원형 모양입니다. 요사이 완전 무선 이어폰의 경우 가로세로 차이가 있을 뿐 충전 케이스 모양이 대부분 사각형임을 감안하면 특이할 만합니다.
세로에 비해 가로가 길지만 충전 케이스 크기가 크지 않아 휴대성이 높은 편이며 그립감도 좋은 편입니다. 다만 윗뚜껑이 열린 후 고정력이 부족해 유닛을 꺼내고 넣을 때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점이 아쉽습니다.
유닛은 ‘콩나물’ 디자인에 무광 블랙 컬러로 마무리됩니다. 요사이 완전 무선 이어폰 폼팩터를 매우 충실히 따르며, 부드러운 곡선에 적절히 각을 주었습니다. 충전 단자 부분에는 따로 테이핑을 했는데요. 앞에서 언급한 패키징에서의 정성이 유닛에서도 보입니다.
팁을 제거해 노즐을 살펴 보았습니다. 노즐 끝은 아주 미세한 철망으로 처리됐습니다. 이물질 유입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팁은 크기별로 총 4쌍이 제공됩니다. 재질 및 착용감은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각 유닛은 5g, 충전 케이스는 40g입니다.
- 30m까지 끊김 발생하지 않음
- 기기에서 볼륨 조절 가능, 테스트 기기 음악 앱과 볼륨 연동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끊김 거의 발생하지 않음(AM 7:30~8:30/PM 6:30~7:30 사당역-강남역 일대)
- 화이트 노이즈 거의 느껴지지 않음
- 30m까지 끊김 발생하지 않음
- 기기에서 볼륨 조절 가능, 테스트 기기 음악 앱과 볼륨 연동되지 않음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끊김 거의 발생하지 않음(AM 7:30~8:30/PM 6:30~7:30 사당역-강남역 일대)
- 화이트 노이즈 거의 느껴지지 않음
- 수신: 음량 및 선명도 평균 수준
- 송신: 음량 및 선명도 평균 수준. 단, 외부 소음 유입이 잘됨
* 측정 환경은 사무실 안이며, 벽은 없으나 전파 간섭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샘플 한 개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주파수 특성이 나름 트렌디하죠? ‘플랫 펀사운드’에 합당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극저음은 아웃도어 상황을 적절히 받쳐줄 정도로 나오며, 전체적으로 거슬림과 튐 없이 무난하고 매끈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글로벌 모델과 한국 모델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한국 모델은 중저음역대가 글로벌 버전 대비 약 5~6dB 정도 줄었습니다. 요사이 플랫한 곡선이 선호되는 한국 이어폰 시장에 잘 맞아 보입니다. 살짝 올라온 극저음은 아웃도어에서의 펀사운드를 염두에 둔 세팅으로 보입니다.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전체적으로 수치가 낮아 우수한 성능입니다.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은 드라이버를 직접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임피던스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블루투스 제품 측정에 꼭 들어가는 Group Delay 항목입니다. 신호가 발생해 측정 장비로 돌아오기까지 주파수 대역별로 얼마나 지연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으로 유선 제품의 경우 거의 0ms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유선 제품의 경우 측정 데이터를 보여 드리지 않지만, 블루투스 제품에서 중요한 안테나 설계가 얼마나 잘됐는지와 좋은 블루투스 칩을 사용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310ms로 측정됐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영상 스트리밍에서 음성 밀림이 없으나 아이폰의 경우 약간의 밀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49,800원
- 한국만을 위한 ‘플랫 펀사운드’ 튜닝
- 아웃도어에서의 준수한 연결성, 통화 품질
- 박스부터 설명서까지 정성스러운 현지화
- 타오트로닉스가 한국에 선보이는 첫 완전 무선 이어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