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스크린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상반기 V50 ThinQ (이하 V50)에 이어 하반기 LG전자 스마트폰의 플래그십 라인인 V50S ThinQ(이하 V50S)입니다.
V50S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에 6.4인치 OLED, IP68 방수방진 등급 등 하반기에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손색없는 스펙을 갖췄습니다. 특히 V50의 상징인 듀얼 스크린은 세세한 기능 보완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는 중입니다. V50 대비 달라진 부분은 뒤에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단지 ‘S’가 붙은 옆그레이드라 생각할 수 있지만, 좀 더 소비자 친화적으로 세세한 기능 향상이 이루어진 V50S. 과연 소리는 어떨까요? 리뷰 시작합니다.
듀얼 스크린이 V50에 가장 핵심 기능이고 구매 요인인 관계로, V50S는 듀얼 스크린의 업그레이드에 집중한 느낌입니다.
먼저, V50S 듀얼 스크린은 본체와 동일한 패널을 사용합니다. V50 때 지적됐던 디스플레이 간 색온도차 문제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결 방식은 기존 포고 핀에서 USB C타입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로 인해 듀얼 스크린을 끼운 상태에서 충전이나 연결은 무선 충전이나 마그네틱 단자를 이용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던 기능 추가입니다. 듀얼 스크린 외부에서도 시간 및 상태 확인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원했던 기능입니다. V50의 경우 고정 각도가 개인적으로 다소 애매한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360도 원하는 각도에서 고정이 가능합니다.
휴대폰 본체의 경우 드디어(!)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이 도입됐습니다. 또한 상단 노치가 물방울 형태로 변경돼 좀 더 화면을 넓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영디비는 오디오 프리시전(AP) APx525로 기기를 측정합니다. 조건은 AES17-2015 기반입니다. 측정 항목별 프로그래밍 소스를 테스트 기기에서 재생해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V50S 역시 임피던스 자동 감지로 출력 전압을 변경하는데 세 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영디비는 이 세 가지를 외부 연결 모드, 고임피던스 모드, 저임피던스 모드라 명명합니다.
600Ω 이상에서는 외부 연결 모드(Line Out), 50~600Ω 사이에서는 고임피던스 모드, 50Ω 이하에서는 저임피던스 모드로 동작합니다. 그래서 측정 시 측정 장비를 제품에 직접 연결해 외부 음향 기기 모드를 측정하고, 300Ω 더미 저항을 사용해 고임피던스 모드를 측정하고, 32Ω 더미 저항을 사용해 저임피던스 모드를 측정합니다. 음악 재생 앱은 기본 탑재 앱을 사용했습니다.
전체 데이터 정리 표입니다. 3번 항목에서 다룰 FR과 10번 항목에서 다룰 Output Impedance를 제외하고 절댓값이 높을수록 좋은 수치입니다. 참고로 FR과 Output Impedance는 0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이 항목에서는 볼륨 크기를 알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으로, 값이 클수록 볼륨이 크다고 느낍니다.
외부 연결 모드 0.989Vrms, 고임피던스 모드 1.965Vrms, 저임피던스 모드 371.6mVrms로 측정됐습니다. V50(0.966Vms/1.931Vrms /366.1Vrms )보다 약간 높게 나왔습니다.
주파수 응답 특성입니다. 1kHz, 0dB을 기준으로 전 대역이 평탄하게(0에 가깝게) 나와야 좋은 수치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할 항목이죠. 일반적으로 사람은 20~20kHz까지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고음질 음원이 많이 보급되어 고급 DAP의 경우 20kHz 이상을 재생하므로 그 이상인 90kHz까지 측정합니다.
20~90kHz까지 측정 데이터로 90kHz까지 약 0.6dB 감소합니다.
신호 대 잡음비를 보는 항목으로, 출력 전압은 높고 잡음 레벨은 낮아야 합니다. 절댓값이 클수록 좋습니다. 실제 AES17-2015 규격의 측정 방법과 다르지만 제조사와 타 사이트 데이터 호환을 위해 측정해 보여드리는 값입니다. 이전 리뷰와 같이 20~20kHz 대역에서 A-weighting 필터를 적용하고 측정했습니다.
외부 연결 모드 117dB, 고임피던스 모드 120dB, 저임피던스 모드 110dB입니다. V50(외부 연결 모드 117dB, 고임피던스 모드 120dB, 저임피던스 모드 110dB)과 거의 같습니다.
다이나믹 레인지(Dynamic Range)는 큰소리(0dB)와 작은 소리(-60dB)의 차이를 보는 항목입니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높을수록 좋은 기기이며, 청음 할 때는 큰소리와 작은 소리의 변화폭을 확실히 알 수 있고, 맑고 투명한 소리로 재생이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SNR로 측정하고 데이터를 보여줬지만, 디지털 디바이스의 발전과 함께 다이나믹 레인지 특성을 기준으로 바뀌었습니다.
외부 연결 모드 113dB, 고임피던스 모드117dB, 저임피던스 모드107dB입니다. V50(외부 연결 모드 113dB, 고임피던스 모드116dB, 저임피던스 모드107dB)과 거의 같습니다.
THD(Total Harmonic Distortion)은 전체 고조파 왜곡을 비율로 보여줍니다. 이 THD에 노이즈를 더한 값이 THD+N입니다. 즉, 전체 고조파 왜곡률과 노이즈 성분을 모두 포함한 값으로 낮을수록 원음에 가깝다고 보면 됩니다. 측정 조건은 20~20kHz 사이 필터를 걸고 -1dBFS 레벨의 1kHz 신호를 주었을 때 나타나는 값입니다.
-99~-104dB로 측정되었습니다(V50 외부 연결 모드와 저임피던스 모드 -104~-108dB, 고임피던스 모드 -101dB).
IMD(Intermodulation Distotion, 혼변조 디스토션)은 두 개의 사인파를 하나의 신호로 넣고 발생하는 왜곡률을 측정하는 항목입니다. 주로 7kHz와 4:1 비율인 60Hz 신호를 입력해서 측정하는 SMPTE-DIN 방식을 사용합니다. 두 개의 신호를 사용하면 하모닉스 성분 외에 두 개의 신호에서 만들어지는 별도의 왜곡률까지 측정해 볼 수 있으므로 실제 음악에서 발생하는 왜곡률을 볼 수 있습니다. 절댓값이 클수록 좋습니다.
-83dB~-99dB로, 외부 연결 모드와 고임피던스 모드에서 V50(-96dB) 대비 다소 낮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스테레오 크로스토크(Stereo Crosstalk)는 한 채널에만 신호를 입력한 값과 다른 채널에 넘어오는 신호 값에 대한 비율입니다. 즉, ‘스테레오 분리도’를 보는 항목입니다. 측정값은 1/10KHz 두 기준으로 측정했습니다. 절댓값이 클수록 좋습니다.
최대 -93dB에서 최소 -83dB까지로 우수한 성능입니다. 특히 저임피던스 모드의 경우 V50(-74.707/-74.499 dB) 대비 향상된 수치입니다. 다만 고임피던스 모드의 경우 V50(-106.731/-108.367dB) 대비 낮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노이즈 레벨(Noise Level)은 사일런스 톤 입력 상태에서 잡음 신호 레벨을 측정한 값입니다. AES17에서 규정하는 CCIR 필터를 적용해 10초간 측정한 데이터 평균값을 기재합니다.
-113.822dBV입니다. V50(113.027dBV)의 성능을 유지합니다.
아웃풋 임피던스(Output Impedance)는 이어폰 단의 출력 임피던스 값입니다. 0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값이 높으면 임피던스 곡선이 복잡한 리시버의 경우 소리가 많이 변할 수 있습니다.
1.55Ω으로 측정됐습니다. V50(1.64Ω)의 성능을 유지합니다.
V50S를 오디오 성능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음질에서는 V50과 비등한 성능입니다. 다소 낮게 측정된 부분도 있었지만 좋아진 부분도 있었습니다. 전작의 오디오 성능이 훌륭했으니 이를 유지하는 것으로도 칭찬받을 일입니다. 개선도 어렵지만 유지도 어려운 법이니까요.
한마디로 음질의 업그레이드라기보단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이번 V50S의 주안점입니다. 하반기에 스마트폰을 교체하려는데, 고음질을 염두에 둔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