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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디비 Nov 29. 2019

30만 원대 하이브리드 이어폰! 레프릭오디오 뜨레첸토

권토중래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실패 후 실력을 키워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뜻하죠. 오늘 리뷰 제품은 바로 권토중래한 업체, 레프릭오디오의 하이브리드 이어폰, 뜨레첸토입니다. 참고로 뜨레첸토는 이탈리아어로 ‘300’을 뜻한다고 합니다.


국내 이어폰 제조사인 다이나믹모션을 아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여러 사정으로 문을 닫아야 했던 비운의 업체죠. 그러나 의기투합한 직원들이 ‘레프릭오디오’라는 이름으로 다이나믹모션의 설비와 지적재산권을 인수했습니다. 그들이 주목한 분야는 ‘테일러 메이드’ 이어폰이었습니다. 대량 생산되는 기성품 이어폰이 아니라 전문 엔지니어가 수작업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이어폰이죠.


오늘 소개할 뜨레첸토 역시 3D 프린터로 출력한 유닛에 다이나믹 드라이버 중앙에 BA드라이버 두 대를 배치한 ‘불스 아이 드라이버’를 통해 수작업 고급 이어폰으로서의 몸값을 한껏 드높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만원대의 놀라운 정가를 붙였습니다.


소리가 가격을 얼마나 뛰어넘을지 궁금해지네요. 리뷰 시작합니다.



Package

뜨레첸토의 박스입니다. 검정색 종이 박스 위에 금박으로 레프릭오디오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상당히 절제된 느낌을 주는 패키징입니다.


참고로 레프릭오디오에서 레프릭의 뜻은 왼쪽(Left)과 오른쪽(Right)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그만큼 소리에서 밸런스를 지키겠다는 뜻이겠죠?



슬라이드 형식의 내부 박스를 개봉하면 펠리칸 케이스가 보입니다. 이 안에 구성품이 들어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박스 안쪽에 뜨레첸토 로고가 새겨진 보증서가 들어 있습니다. 박스 안에 딱 맞게 들어 있어 발견하지 못할 수 있으니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구성품은 유닛/케이블, 펠리칸 케이스, 융, 고정 클립, 이어팁 4쌍입니다.



Design

유닛입니다. 하이브리드나 다중 BA 이어폰의 경우 내부 설계를 보여주기 위해 투명 혹은 반투명 재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뜨레첸토의 경우 불투명 재질과 투명 재질이 만났습니다. 유닛 내부를 살펴볼 수 있음과 동시에 불투명 부분은 포인트가 됩니다.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바로 3D 프린팅 기술이 있기 때문입니다.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하우징을 만듭니다. 3D 프린팅을 하면 재질상 강도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UV 코팅을 통해 강도를 증가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수제작되는 제품이니만큼 튜닝 옵션도 제공됩니다. 하우징의 색상이나 음향 부분의 일부를 튜닝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추가 비용이 들지만 자신만의 제품을 가지고 싶은 이들에겐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내부를 보죠. 레프릭오디오에 따르면 뜨레첸토의 드라이버는 일명 ‘Bulls Eye Driver’라는, 각 드라이버가 동

축 배치된 하이브리드 구조입니다.


전작인 DM200H과 달리 뜨레첸토는 위의 드라이버와 노즐부 설계를 통해 일렬로 배치된 드라이버→노즐→필터→고막으로 소리가 직진합니다. 이로 인해 해상력과 분리도가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커넥터는 MMCX 방식입니다. 2핀으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이어팁은 SS, S, M, L 총 4가지 사이즈로 제공됩니다. 재질이나 착용감은 우수한 편입니다.



케이블 및 분기점 부분은 마감과 내구성이 좋습니다. 유닛과 연결되는 부분에는 이어 가이드를 부착해 좀 더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플러그는 금장 3극으로 일자형에 가까운 기역자 모양입니다.



Specification

공식 스토어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샘플 한 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2019 인이어 타겟을 적용한 주파수 특성 그래프입니다.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밸런스형 세팅을 기본으로 중저음/고음이 살짝 강조된 형태입니다. 탄탄한 중저음을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고역까지 평탄하게 뻗습니다. 보컬의 경우도 하이브리드형이지만 적당한 위치에서 잘 들리는 편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청음상 음색인데, 상당히 쨍합니다. 해상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느낌으로 비교적 우수한 정위감과 어울려 상당히 분석적인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전 올리브 웰티 타겟을 적용한 그래프입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BA 드라이버가 사용된 하이브리드 이어폰임에도 전반적으로 값이 낮습니다. 안정된 성능입니다.



4. Impedance

1kHz에서 48Ω로 측정됐습니다. 고역대로 갈수록 값이 낮아져 BA 드라이버의 특성이 나옵니다. 살짝 아쉽게 스마트폰 연결 시 일반 음향기기 모드로 연결됩니다.



Price

판매 가격 – 385,000원



Conclusion

- 드라이버 동축 배치로 해상도에 방점을 찍은 세팅

- 내게 맞는 하우징 컬러와 주파수 대역 튜닝 가능

- 좋은 빌드 퀄리티에 합리적 가격이 돋보이는 ‘국산’ 하이브리드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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