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삶을 위한 평생학습 마을공동체 -1
프롤로그
이 글은 어쩌다 마을활동가가 된 초기 활동가가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쓴 실패담과 성공담이다. 지자체 단위의 거시적 관점이 아닌, 작은 마을 단위, 350여 세대부터 천여 세대의 정도 규모의 작은 마을에서 평생학습과 마을공동체 활동, 민주시민교육을 통합한 활동 사례와 구체적인 현장 이야기를 담았다.
마을공동체 활동이 확산됨에 따라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관, 지역사회시설 및 기관 등이 주관하는 다양한 보조금 공모사업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마을활동가가 늘고 있다. 이들은 프로젝트만큼이나 다양한 직책(마을활동가, 마을코디네이터, 학습마을 매니저, 학습마을코디네이터, 프로젝트 매니저, 간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전문 직업이라기보다는 봉사활동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봉사 마인드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어쩌다가 활동가가 되어 프로젝트 책임자로 뛰어든다. 초기 1~3년 뼈를 갈아 넣는 고생을 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한편 민간임대아파트를 비롯해 마을공동체 활동의 중요성은 계속 확산되고 있어 마을활동가를 전문직으로 채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마을활동가를 소정의 활동비를 받고 일하는 봉사자가 아닌 하나의 직업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마을활동가들이 마을공동체에 대해 이해하고 프로젝트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좀 더 쉽게 그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면, 봉사자로 활동하다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직업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꿈 사냥꾼, 마을활동가
내 인생에 있어 2012년 봄과 2018년 봄은 쌍둥이 별자리이다. 2012년 협택 마을에 처음 이사와 내가 사는 마을에서 그랬던 것처럼 2018년 봄에도 별난 꿈을 꾸기는 마찬가지였다. 다른 마을 사람이고 직원이라는 신분이었지만 마을공동체 활동의 골든타임, 입주 1년 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마을공동체 활동’이라는 꿈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꿈 사냥꾼의 이름은 ‘마을활동가’. 2012년에 비하면 2018년은 완전히 다르다. 분명 쌍둥이인데 완전히 다른 집에 입양된 것처럼 똑같은 일이지만 환경은 극명했다. 마을활동가로서 신세대 젊은 세대와 맨땅에 헤딩하는 왕초보였다면 이제는 산전수전 다 겪어 훈수까지 두는 고수가 되었다. 마을공동체 지원센터가 설치되기 이전이라 공식적인 보조금 사업도 지원할 수 없어, 오늘 하루는 어떻게 살아가나 마을 살림 걱정이 끝이 없었는데, 작은 도서관 지원사업, 공동주택 지원사업, 광역단위의 지원사업, 지자체 단위의 지원사업 등 보조금 공모사업도 많지만 마을공동체 비용을 자체적으로 쓸 수 있는 민간건설업체의 지원금과 아파트 관리소의 잡비까지 있으니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여러 명이나 있다. 2012년 마을에는 공용 공간 한 곳도 없어 개척교회 네 곳, 중견 교회 두 곳, 성당, 학교, 상가, 다른 마을 커뮤니티 공간까지 ‘이번 한 번만 빌려 달라’며 이곳저곳 떠돌며 마을활동을 해야 했으니 눈칫밥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반면 2018년 마을에는 열린 부엌, 마을 카페, 음악실, 전통문화체험실, 텃밭, 나눔센터, 프로그램실, 캠핑장, 홍보관 등 다른 마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특별한 공간까지 설치되어 넘쳐나는 공용공간에서 마음껏 활동을 펼칠 수 있다.
그렇게 마을 환경은 달라도 꿈 사냥꾼, 마을활동가에게는 변함없는 꿈이 있었다. 마을에서 당신이 보내는 하루가 선물과 같이 느껴지는 마을공동체가 되기를 바랐다. 멀리서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 사는 이곳에서, 마음을 열고 따뜻한 차 한 잔 나눌 수 있는 이웃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랐다. 한두 명이라도 마음속 깊은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기를 바랐다. 부모의 손을 잡고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도 행복한 마을이지만, 죽음만이 답이라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마을이기를 바랐다. 작은 우리 마을에서 나와 이웃을 알아가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소통하는 공동체이길 바랐다. 행복이란 항상 우리 곁에 있음을, 우리가 모두 소중한 존재임을 공감하는 마을공동체, 만약에 그런 마을이 있다면 한 번 살아보실래요? ‘살아있으나 죽은 사람’ 아닌 자신과 이웃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마을,’ 2012년 그랬듯 2018년 나는 변함없이 별난 꿈을 꾸는 마을활동가였다.
“꿈, 있으신가요? 나의 별, 나의 꿈, 내가 살고 싶은 마을, 내가 가꾸고 싶은 마을, 마음을 열고 함께 알아볼까요?” 마을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물었다.
꿈이 현실이 되도록 일구어가는 터전, 바로 마을이다. 마을공동체의 시작은 바로 나 자신을 잘 아는 것이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만나고 성장하는 곳, 그래서 각자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도록 지지해주는 곳, 나는 그런 마을을 꿈꾸었다.
입주와 함께 마을이 시작되면, 나와 이웃을 알아가고 마을에서 함께 꾸는 꿈도 시작한다. 제일 먼저 꾸려지는 팀에게 필요한 것은 마을공동체가 무엇인지 공감하는 시간이다. 마을공동체 활동이 무엇인지 공감하면 시간이 지나도 흩어지지 않는 TF팀이 생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빨리 가려는 것이 아니라 멀리 가기 위해 마을공동체 기초교육은 꼭 필요하다. 노련한 꿈지기가 기초 교육을 맡으면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마을공동체에 관심을 갖고 각자의 꿈과 마을의 꿈을 알고 나면, 꿈이 손에 잡히기 시작할 수 있어서다. 공동체 특강과 개별 학습 강좌를 시작할 수 있다.
기초교육 다음은 마을공동체 특강이다. 공동체 활동이 무엇인지 공감하면 이후 활동은 각자의 꿈을 엮어 마을의 꿈을 따기 위한 사냥, 좀 더 많은 이웃을 만나는 하나의 장으로 기획한다. 특정한 연령의 사람들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게 다양한 색깔의 공동체 특강이다. 마을 주민 중 누군가의 꿈을 재료로 만들어지는 행복한 특강이다.
마을공동체 특강으로 요리수업은 활동 초기 아주 좋다. 같이 먹으면서 친해지기 때문이다. 주민 중에서도 쉽게 강사를 찾을 수 있다. 2012년 첫 요리수업은 진달래와 같이 봄꽃으로 화전을 만들어 먹는 것이었다. 장소가 없으니 뒷산에서 한 판 놀고 유익한 미생물 가득한 손으로 핑거푸드를 만들어 먹었다. 손 큰 왕언니 덕택에 마당에서 밀가루를 치대며 화전을 만들었다. 2018년 첫 공동체 특강은 4회기에 걸친 건강 식단 콘셉트의 반찬 만들기였다. 외부 강사를 섭외해 먼저 요리 수업 진행방식을 배우게 한 후 주민 중에서 강사를 찾았다. 제2의 인생으로 요리 강사를 꿈꾸며 요리 자격증을 땄던 주민이 있어 요리 특강을 여러 차례 열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오색쌀강정과 생강편, 송편을 만들 수 있었다. 가족 건강도 챙기고 특별히 손수 만든 명절 음식을 나눠먹고 싶은 마을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시간이었다.
텃밭 또한 누구나 쉽게 참여하기 좋은 활동이다. 마을에 텃밭이 없으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텃밭도 좋다. 상자텃밭도 좋고 한 평 텃밭도 좋다. 내가 살고 있는 협택에서는 마을 텃밭을 마련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직원으로 일했던 아파트에는 운 좋게도 설계 때부터 텃밭을 조성했다. 텃밭은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도시인을 위해 텃밭 특강을 열고 도시농부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처음 짓는 땅이라 돌멩이를 골라내고 퇴비도 뿌리고 텃밭에 꽂을 푯말을 만들었다. 아침 상쾌한 공기를 가로지르며 텃밭에서 키우는 잎채소와 열매채소가 자랄 때 행복도 한 뼘 커졌다. 어르신 텃밭이 쑥쑥 자라는 걸 보고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젊은 세대, 텃밭은 이웃을 만나게 해주는 하나의 통로이다. 손주와 함께 텃밭에 물을 주던 어르신도 형님, 아우님을 만났다며 즐거워했다. 2년 동안 텃밭에서 만나온 우리는 열린 부엌에서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더욱 가까워졌다.
5월은 가정의 달, 이번엔 주민 중에서 손재주가 좋은 사람을 찾는다. 아이들과 같이 부모님과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은 카네이션 브로치를 만들어도 좋고 마을에 아이들이 없다면 어른들끼리 모여도 좋다. 수를 놓고 꽃을 다듬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니, 자신을 위한 힐링 시간도 되지만, 봉사자가 되어 꽃바구니와 미니꽃다발을 만들어도 기분 좋은 시간이다. 가정의 달에 막 개소한 노인정에서 어르신들이 섭섭하지 않도록 꽃을 달아드리며 장수사진을 찍어드리면 금상첨화다. 멋있게 최고로 행복한 미소까지 지으시라며 화장까지 해드릴 수 있으니 세대통합으로 참 좋은 프로그램이다.
손바느질을 하면서 앞치마를 만들고, 애써 만든 앞치마라 애지중지하면서 막 입지 못하는 마음을 알까? 아이 돌보다 지쳐 부스스한 모습의 주부에게 깜짝 선물을 주고 싶어 마련한 시간, 헤어 디자인 특강도 색다르다. 사실 난 마을에서 가끔은 멋지게 변신한, 아름다운 모습을 주부에게, 육아맘에게, 갱년기 여성에게 선물해 주고 싶었다.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행복한 모습의 결혼사진처럼. 마을공동체 활동은 서로 너무나 달랐던 목소리를 조율해가면서 때로 하모니를 만들면서 서로 다른 우리를 이해하게 하는 합창단의 지휘자 같다.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원예 특강을 연다. 마을에 원예 전문가가 있으면 더 좋지만 없어도 방법은 있다. 재료만 꽂으면 될 것 같은 가장 만들기 쉬운 리스를 눈썰미 좋은 마을 사람과 고르는 것이다. 새벽 꽃시장에 가서 좋은 재료를 공수해오고 특강을 열기 전에 전처리를 싹 해두어서 손재주가 많지 않더라도 누구나 따라 하기만 하면 작품이 되는 리스는 모두가 탐 낼만 하다.
생애주기별 학습모임은 공동체 특강만큼 중요한 활동이다. 영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 성인, 시니어까지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시간이다. 자기 호주머니를 털어서라도 계속 배우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학습 모임은 특별하다.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나오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누군가를 붙들며 끝까지 배움을 이어가고자 하는 이도 있으니 은근 마을의 매력이다. 마을의 기반이 되는 이 학습모임이 지속될수록 서로를 좀 더 알아가며 성장할 수 있다. 강의만 듣고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강의 후에도 소통할 수 있으니 마을학습의 장점이다. 학습 모임에서 한 번 인사했는데 장보러 갔다가 만나고 저녁 먹고 산책하다 마주치면 쑥스럽다. 한 번 두 번 인사하다 또 다시 학습 모임에서 만나기를 계속하다보면 정이 쌓인다. 모임에 안 나오면 궁금하고, 행여 길에서 마주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니 이제 우리는 이웃이 되어간다.
마을공동체 행사는 빼꼼하게 열린 문처럼 궁금증을 자극한다. 마을공동체에 관심이 적은 사람도 한 번은 짬을 내어 참석하도록 도와주는 만큼 막 퍼주는 행사이다. 아나바다 시장과 한마당 축제를 열기도 하지만, 작은 음악회와 전시회, 송년회, 소소한 체험부스도 마을을 공감하기 위한, 빼놓기 아까운 행사이다. 주민을 다채롭게 만나는 시간인만큼 공동체를 알아가는 코너를 만들어보자. 마을이 걸어온 자취를 담은 짧은 영상이나 어린이도 다 맞출 수 있는 마을 OX 퀴즈를 내어 마지막 승자를 찾아가는 것도 재밌다. 우리 마을 뒷동산 이름은 필봉산? 팔봉산? 아니, 그것도 몰라? 깔깔거리며 정답 찾아 움직이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주민 조직을 세워야 할 때, 주민자율모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보조금 없는 자발적 모임이다. 마을공동체 특강과 학습 모임이라는 한솥밥을 먹으며 미운 정 고운 정이 쌓여갈 때 만난 이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후속 모임을 조직한다. 새로운 꿈지기가 나타나면 이제는 꿈 사냥꾼이 없어도 자율적인 주민모임으로 성장할 테니 안심이다. 마을의 풍경은 달라도 독서모임은 어느 마을에서나 인기가 있다.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 엄마의 마음, 엄마의 꿈은 다 똑같다. 한 모임을 잘 꾸려나가면 마을공동체 행사 때 품을 나눌 만큼 성장한다.
자격증 과정 또한 꿈을 향한 발판이다. 어차피 모이는 거 좀 더 힘들게 공부해보자고 도전하면 자격증이 따라온다. 단순한 학습이 아니라 좀 더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고 나면, 나중에 경력을 이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꿈을 꾼다. 쑥스럽고 긴장되어 실수를 연발하지만 내 마을에서 계속 경험을 쌓아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왕초보에서 벗어나 제법 강사 폼을 잡을 수 있다. 인기 강좌 독서논술 자격증 과정 후 소수이긴 하지만 곧장 강사가 된 엄마들이 있다. 이들에게 작은 마을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발판이다. 마을을 벗어나 신도시 여러 마을에서 맹활약할 수 있다. 우쿨렐레 자격증 과정을 마치고 이웃마을에서 강사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래도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을공동체 리더로서 따스함을 전하는 우쿨 타임은 해피타임이다. 자격증 과정에 도전하면서 풍선팀은 시니어 개소식을 위한 외관용 풍선장식을 만들 수 있고, 바리스타팀은 마을 주민들에게 커피 시음의 기회를 드리면서 소소한 나눔을 할 수 있다. 그렇게 핸드드립 자격증과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거치고 나서 정말 자신의 일자리를 찾아가는데 성공한 이웃도 여럿 있다. 이제는 "선생님 커피 한 잔 얻어 마셔야겠네요."라고 말해도 전혀 미안하지 않다. 작은 마을에서도 일자리는 만들어 냈다는 기쁨이 공공기관 실무자 못지 않다.
꿈 사냥꾼은 안다. 과하지만 않으면 때로 자신의 재능을 아무런 대가 없이 나눠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재능기부는 마을의 꽃이다. 마을의 에너지다.
지역사회 함께 하는 일은 많은 절차가 있고 신뢰가 없으면 진행하기 어렵다. 작은 마을이더라도 주민의 활동이 성장하면 마을 밖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일을 만들고 꾸려나갈 수 있다. 처음엔 못한다고 손사래를 치던 사람도 한 번 맛을 보면 다음 기회가 또 있기를 바라게 된다. 큰 무대가 모험심을 자극한다. 1년 몇 번이었지만 다른 마을 동아리와 함께 하나의 팀이 되어 더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 공연 경험이 많은 마을 선배들이 옆에 있으니 뭐든 해볼 만하다. 이끌어주니 따라가기 쉽다. 긴장하고 수줍어하는 신참들을 보고 우리도 예전엔 저렇게 떨었는데 하며 웃을 수 있으니 함께 하는 우리는 마을 동아리이다.
이제 막 취미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들도 하나의 팀이 되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공공적 공동체성이 모이면 도전 가능한 일은 언제나 우리에게 재미난 모험이다. 캘리그래피, 수채화, 손바느질, 어린이 미술, 프랑스 자수 등 서로 다른 학습 모임이 [화성의 미스터 선샤인:화성의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작업을 했다. 결과물을 엮어 다원이음터, 동탄복합문화센터 도서관, 나래울 로비에서 전시회를 진행했다. 마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취미 프로그램이 민주시민교육으로 이어져 실천까지 했으니 성공적인 꿈 사냥이었다. 마을에서 새로 태어난 꿈지기들, 당신의 수고로움으로 많은 이들이 행복했다.
직원들과 마을공동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빼놓아서는 않는다. 업무 시간과 겹치지 않도록 짧은 한 시간, 점심시간을 이용하면 된다. 간단하게라도 임대사업소나 관리소 직원들과 맛깔스러운 음식을 만들어 먹고, 원예 특강, 디퓨저 특강을 함께 한 것은 마을 주민을 만나는 분들이 공동체를 먼저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마을에서 함께 하는 모두가 행복하길 바랐다. 비슷한 꿈을 꾸는 다른 마을을 만나면 직원들이 먼저 지지해주는 마음이 생기기를 바랐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마을을 위해 마을공동체의 시작을 알린다.
“뻔한 마을 말고 Fun! 한 마을, 같이 만들어요.”
"육아로 인해 잠시 쉬고 계신가요? 경력 단절이 아닌 경력+의 시간으로 마을에서 함께 아이를 키워요. 자녀들이 성장했나요? 50 이후의 삶, 무엇을 더하시겠습니까? 75세에서 100세까지 8만 시간! 어르신께서도 함께 해주세요."
동경하던 별빛이 너무 높아 닿을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작은 마을의 꿈 사냥꾼은 별난 꿈을 현실로 가져왔다. 마을의 꿈을, 주민 개개인의 꿈을, 그리고 자신을 꿈을 엮어보려 했던 모든 과정을 글로 모았다. 나다운 삶을 위한 평생학습 마을공동체, 이 책은 그렇게 해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