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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스랑 Mar 17. 2023

뽀뽀의 힘

뽀뽀의 힘


쉬는 날

잠만 자는 아빠


곁에서 맴돌아도

툭툭 건드려도

두 팔을 잡아끌어도

꿈적 않더니


쪽!

뽀뽀 한 방에


"아이구, 우리 딸."


반짝 

일어난다


동시집 뽀뽀의 힘을 읽었다. 음, 김유진 시인의 감성을 빌려 나도 한 번 써볼까? 우리 집 풍경은 조금 색다르다. 휴일이라 아빠가 낮잠 자는 일도 드물고, 우리 아이는 다 커버렸으니까. 한창 사춘기라는 중딩이니까. 그러나 그 뽀뽀의 힘은 우리 집에서도 엄청 세다. 마라톤으로 이어진다.

뽀뽀의 시작은 아들이다. 중딩 아들이 엄마에게, 엄마가 아빠에게, 그리고 고딩 딸에게 이어진다. 

어떤 날만 휴일 날만 그러는 게 아니다. 우리는 날마다 그런다. 시도  때도 없이 아침저녁으로 만날 때마다 자꾸 그런다. 뽀뽀의 힘으로 우리 집 큰 소리가 사라지고 하하하 그러는지도 모른다. 


뽀뽀의 힘


엄마! 뽀뽀.

음, 허허, 쪽쪽.


아들! 마우스 사운딩은 빼고. 

누가 보면 오해해.

하루 한 번만 해도 돼.


엄마는 아빠에게

여보! 뽀뽀.

음, 쪽쪽.

내 기분 알겠지? 


...


지나가던 고딩 누나

으, 더러워. 


우리 모두

하하하!

 

#동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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